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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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작품리뷰 64

[명작애니] 제발 보세요. '에이티 식스(2021)리뷰'.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에이티 식스 제발 보세요. 한 유튜브 영상에서 지나가듯이 추천한 이 말은 내 심금을 쎄게 때렸고 한번 찾아 보기 시작했다. 진격의 거인을 제치고 해당분기 1등을 차지했다고 하더만. 얼마나 재밌는거지?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하루만에 다 봤다. 라노벨 원작이다. 내용은 엉망진창으로 다 때려 부수고 처절하게 살아남는 액션물이다. 전투신과 같은 액션 외에도 인물들간의 관계나 갈등, 번뇌, 화합 등 심리적인 측면으로도 재밌게 잘 묘사해서 비전투신일지라도 보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았다. - 배경 86구는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이라는 나라의 구역명이다. 옆나라 기아데 제국이라는 곳의 무인병기들이 미쳐 날뛰는 바람에 기아데 제국은 멸망. 레기온이라고 불리우는 거미같이 생긴 무인병..

리뷰/작품리뷰 2022.08.24

[명작애니] '도쿄 매그니튜드 8.0(2009)'리뷰. 이게 무려 쓰나미가 일어나기 2년 전의 애니임. 거의 예언수준.

처음 이 애니를 접한건 오프닝이었다. 그리고 다 쓰러져가는 을씨년스러운 흑백의 영상은 나에게 이 애니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었다. 아마도 지진으로 인한 무정부상태 속에서 벌어지는 파벌과 서로에 대한 혼란과 배신, 그리고 남을 해치려는 계략속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는 주인공 일행을 다룬 작품이겠지 싶었다. 결론적으로 아니었다. 내 예상은 완전 틀려먹었었다.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재난을 맞이하는 이들의 인류애를 담은 휴머니즘에 대한 내용이다. 로봇박람회에 놀러간 남매, 누나 '마라이' 남동생 '유우키'가 주인공이다. 부모님이 일하시느라 바뻐서 동생을 데리고 박람회까지 온건데, 하필 박람회에서 나서 집으로 향하던 중 도쿄만 북부에서 진도 8.0의 지진이 발생. 모든 통신과 교통이 두절되어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리뷰/작품리뷰 2022.08.23

[명작애니] 힐링인듯 힐링아닌 힐링같던 '마녀의 여행(2020)' 리뷰.

'마녀의 여행'은 사실 안보려고 했던 작품이다. 이미지를 보니까 웬지 십덕들이나 볼 뻔한 내용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흥미없이 시큰둥하게 보기 시작하다가.... 전개가 내 예상과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다. 구체적으로 3화부터. '마녀의 여행'은 그냥 명랑발랄 꼬마마녀의 재기 넘치는 얼렁뚱땅 대작전!!!! 따위의 내용이 절대 아니었다. -일레니아 '마녀의 여행'의 주인공은 '일레니아'라는 어린 마녀다. 어렸을 때부터 마법에 재능이 있던 일레니아는 어린 나이에 마녀완장을 차고 세계를 돌아다닌다. 그래서 내용의 전개방식이 보통 매회 독립적인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들이 연관되는 경우도 더러 있고, 작은 것에도 의미가 부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는 것..

리뷰/작품리뷰 2022.07.22

[명작애니]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2022)'리뷰. 예상외로 시간순삭 재미있게 본 최신작.

오랜만에 깔깔 소리내어 웃으며 봤다. 스토리가 그리 깊지 않으며, 가볍게 보며 웃을 수 있는, 그저 생각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아니 다 그렇다 쳐도 저렇게 대놓고 운영하는 악의 무리가 어딨어 ㅋㅋㅋㅋ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 정의의 편에 선 히어로 전대의 대장과 악의 편에 선 엘리트 간부의 연애 이야기다. 내용은 별로 서술할게 없다. 그냥 뻔하게 흘러가지만, 하나하나 에피소드가 재밌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개그코드도 나랑 맞는건지 시청하는 내내 웃었다. 따끈따끈한 2022년도 최신작이기도 하니 왠만하면 시청하길 강추한다. 뒤에서 지들 편이 박터지게 싸우는데 둘이서 저러고 있다. "어. 이번주 토요일. 쇼우난의 해수욕장에서 킹 젤라또 로보의 시운전이 결정됐어." ....

리뷰/작품리뷰 2022.07.19

[명작영화] 타임 트랩 Time Trap(2017) 리뷰. 참신한 시간소재 영화.

'타임 트랩 Time trap'은 제목에서도 나와있듯이 '시간의 덫'. 붙잡힌 시간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여 시간을 주제로 한 영화들과는 달리, 타임 트랩은 같은 시간이라는 주제라도 이를 신선하게 활용하여 꽤나 흥미로웠던 것 같다. 1시간 반밖에 되지 않는 런닝타임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 초반 스토리 수십년전 실종된 부모님과 여동생을 찾기 위해 한 동굴을 찾은 하퍼교수. 동굴 안쪽엔 보안관 복장을 갖춘 사람이 등을 지고 걸어가는 듯한 포즈로 멈춰있는게 보였다. 좀 더 접근해보니, 보이지는 않는, 하지만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어떤 이질적인 표면에 물이 맺혀 있었다. 재정비를 한 후 다시 들어와서 그 표면의 너머로 가보니, 동굴 바깥의 햇빛이 심상치 않게 깜빡거림을 반복한다. 바깥에 나..

리뷰/작품리뷰 2022.07.18

[명작애니] '기동전사 건담 ZZ(1986)'. 생각보다 재밌었던 Z건담의 후속작.

정식 명칭은 '기동전사 ZZ 건담'이 아니라, '기동전사 건담 ZZ'. 왜인진 모르겠으나 ZZ이 뒤에 온다. Z건담의 후속작으로, 카미유가 시롯코를 물리친 이후의 이야기로 바로 연결되며, 실제 방영도 Z건담이 끝난 다음주에 1화가 방영되었다고 한다. Z건담과 ZZ건담은 분리된 시리즈라기 보다는, ZZ는 하나의 이야기 중 후반부를 담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두 이야기의 갭은 없다. 아예 이어진다. ZZ이 방영된 당시에는 인기가 없어서 50화를 못채우고 조기종영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ZZ의 분위기는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무거워진다. 그래서 기존 시리즈를 좋아하던 헤비팬들은 ZZ의 초반분위기에 실망하여 떨어져나가고, 초반의 발랄한 분위기를 좋아하던 팬들은 후반부의 암울한 분위기에 떨어져 나가 오..

리뷰/작품리뷰 2022.05.10

[명작애니] 옛날 일일연속극마냥 보는 내내 속이 편안했던 '타마코 마켓(2013)' 리뷰.

자기네들 세계관에 빠져서 자극적인 것만 쫓아 시청하는 사람을 피로하게 만드는 애니들이 많은 시대이다. 모르고 어렵고 자극적인게 세련된 줄 아는 착각의 시대이다. 그러던 중 찾게 된 '타마코 마켓'은 마치 어린 시절 8시반에 가족들과 함께 보던 일일연속극마냥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훈훈한 마음이 전해지는 착한 작품이었다. (참고로 지금이야 일일연속극도 막장의 연속이 된거지, 2010년인가 2011년인가? '웃어라 동해야'이전의 일일연속극은 평온 그 자체였다.) '타마코 마켓'은 주인공 '타마코'가 사는 '우사기야마(토끼산) 상점가'가 주무대다. 지역은 교토. 타마코네 집은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같은 골목에서 장사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로서 어떤 식으로 화목하게 살아가는지 나타내어주고 있다. 더불어 학교에서의..

리뷰/작품리뷰 2022.01.20

[명작애니] 여주때문에 빡쳐서 접었다가 다시 보는 애니. '글레이프니르(2020)' 리뷰

2020년에 방영된 '글레이프니르'는 만화책이 원작인 애니로, 힘을 부여하는 동전을 수집하면서 적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동전의 힘으로 변신도 하고 능력도 얻고 하면서 능력을 쌓아가는데, 이러한 다툼에 주인공 '카가야 슈이치'는 또다른 주인공 '아오키 클레어'라는 두살 어린 여자를 맞닥뜨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체도 수려하고 내용도 재밌다. 전개도 빠르다. 어느정도 수위도 있고. 근데 '그레이푸니르'정주행의 가장 큰 위기는 1화에서 봉착하게 된다. 아니, 죽어가던 애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줬더니, 오히려 약점을 잡아서 은인을 협박하는거. 실실 쪼개면서 가지고 놀려고 하던데 속에서 열불이 터져서 난 1화에서 접었다. ...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봤는데 재밌더라. 그래도 초반에 여주..

리뷰/작품리뷰 2022.01.12

[명작애니] 각자 사정이 있는 소녀들의 여배우 성장기 '가극소녀(2021)' 리뷰.

'가극소녀'는 중졸부터 고졸직전인 소녀들이 여배우가 되기 위해 코우카(홍화)가극단에 입학하며 생겨나는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여자애들이 학교에 진학하여 이뤄지는 학원물처럼 진부한 소재이긴 하지만, 시청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고등학교의 개념과는 달리 코우카 가극단은 입학할 때 나이가 4년 이내로 다를 수가 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적당한 때 코우카 가극단에 입학하는 식인데, 떨어져도 재도전할 수 있어서 총 4회 입단을 시도해볼 수 있다. 이래서는 학교보다는 마치 군대 동기 개념같았다. 신입 개념인 '예과생'을 갈구거나 보호하는 선임병 '본과생'들도 있고. 그들과 친목을 도모하거나,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내리갈굼이지만), 군기가 빡세다는 점에서도 목적과 성별만 다를 뿐이지 생활자체가..

리뷰/작품리뷰 2022.01.10

[명작애니] '기동전사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1991)' 리뷰. 전쟁속에 피어나는 NTR.

0083은 명작이다. 이미 20년이나 지난 구작임에도 집중하며 볼 수 있는 명작이다. 건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선라이즈와 반다이에게 가장 많은 돈을 실어다주는 메카닉 디자인도 좋다. 그리고 각 인물들과 메카닉의 작중 활약이 잘 묘사되어있다. 지금 봐도 재밌다는 소리다. 특히 극중 마지막에 나오는 노이에질과 덴드로비움의 활약은 시대적으로 이후에 나오는 Z건담시리즈를 압도할 정도로 미친 고성능을 자랑한다. 스토리 지구연방군의 소위로서 지상에서 군복무중이던 우라키 코우는 어쩌다보니 지온의 잔당이 건담 2호기를 탈취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바로 본인도 무단으로 건담 1호기에 탑승하여 뒤쫓지만 추적에 실패한다. 그리고 이 둘의 라이벌구도는 우주로까지 이어져 극의 종반에 마무리된다. 그리고 콜로니 막하를..

리뷰/작품리뷰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