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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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작품리뷰 64

[명작애니] '스킵과 로퍼(2023)' 리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유쾌 따뜻 개그 일상물 애니.

'스킵과 로퍼'는 2023년 2분기에 방영하는 애니로,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아직 종영되지 않았음에도 리뷰를 남긴다. 사실, 평이 너무 좋아서 엔딩이 나온 후에 감상하려고 했었는데, 서둘러버렸다. 그리고 지금 한달만 더 참을걸하고 후회중이다. '스킵과 로퍼'는 시골에서 상경하여 고등학교로 진학한 '미츠미'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와쿠라 미츠미. 겉모습은 우등생이면서 입학식 때 담임에게 몸통박치기 + 오바이트 암흑계의 보스라는 소문이 도는 수상한 여자. 스킵과 로퍼 3화 中 시골에서 때묻지 않게 자란 소녀가 도쿄에서 살아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으나, 참된 주제는 '인간관계'. 주변 인물들과의 연결이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나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에 있다. 남주인공 시마는 잘생겨..

리뷰/작품리뷰 2023.05.23

[명작애니] '학교생활!(2015)' 리뷰. 일상물을 가장한 호러물.

우선 이야기하자면, 겉보기에 쓉덕 애니같지만, 그게 맞다. 그림체에서부터가 씹덕 그 자체다. 제목도 완전 성의없이 '학교생활!'. 요즘 씹덕물은 제목부터 20자정도 되는데, 옛날 작품 티를 내는구만. 게다가 정직하게도 제목에서처럼 학교에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하하하 이런 양산형 애니라니... 정말... 정말 겉과 속이 다르군. 살짝 놀랐어. 이 일상속에서는 사실 불편한 복선과 어두운 면이 있었다. 발랄한 그림체 속에 감춰진 원작자의 음흉한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 근데 그 반전이 1화만에 드러나고, 그 상태로 주인공 4인방은 학교에서 거주하며 '학교생활부' 부활동에 매진한다. 주인공 유키는 좀 모자른 고등학교 3학년 핑크머리다.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수업도 열심히 듣..

리뷰/작품리뷰 2023.05.16

[명작애니] '시로바코(2015) 리뷰'. 애니를 제작하는 애니 '시로바코'.

'꽃을 피는 첫걸음'이나 '트루 티어즈' 등을 보며 '시로바코'라는 애니를 접했다. 제작사가 P.A.Work라는 것도 그렇고, '꽃이 피는 첫걸음'처럼 '시로바코' 역시 '일하는 여자아이' 시리즈라는 것에서 정보가 계속 보이더라. 그래서 시청하게 되었다. 평도 좋고, 내용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시청했는데,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총 24화라는 긴 런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볼 수 있었으며, 내가 몰랐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주제가 흥미로웠고, 처음엔 재미없겠구나 하며 보다가 점점 스며들어 나중에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봤다. 재밌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시간은 엄청 빨리가는게 몰입이 잘된다는 느낌이다. 독특한 주제 '시로바코'의 주제는 '우..

리뷰/작품리뷰 2023.05.15

[명작애니] '저 너머의 아스트라(2019)'리뷰. 초반 한정 개쓰레기. 하지만 후반이 명작.

이거 진짜 대단한 작품이다. 이걸 정주행하면서 진짜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꼴보기 싫었었었는데, 드러나는 진실로 인한 반전 원툴로 마지막에 '재밌게 봤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악마같은 작품이다. 참고로 제목에서 썼던 것과 같이 초반 한정으로 완전 개쓰레기 핵폐기물같은 졸작이다. 총 12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하게 첫화와 마지막화는 약 50분의 런타임으로 되어있다. 즉, 사실상 14화 분량의 런닝타임이라는 것이다. - 쓰레기같았는데,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은 초반 빌드업 - '저 너머의 아스트라'는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들 8명이서 학교주도의 캠프를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래시점의 이곳에서는 다른 행성으로 캠프를 가며, 이들의 미션은 미지의 행성에서 닷새를 버티는 것. 주인공 일행은 특별 미션으로 여기에..

리뷰/작품리뷰 2023.04.11

[명작애니] '트루 티어즈(2008)' 리뷰. 과몰입하며 볼 수 밖에 없는 아침드라마형 일본 애니. 마지막까지 보세요. 후회 없습니다.

'트루 티어즈'는 이미 방영한지 15년이나 지난 오래된 작품이다. '트루 티어즈'는 '꽃이 피는 첫걸음' 과 '글라스립'과 함께 묶이는 호쿠리쿠 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이다. '글라스립'은 아직 시청하지도 않았고, 시청할 계획도 없지만, '꽃이 피는 첫걸음'은 꽤 재미있게 봤으므로, 다들 한번쯤 시청하길 권한다. https://qkr33939.tistory.com/46 [명작애니] 꽃이 피는 첫걸음Hanasaku Iroha(2011) 리뷰. 소속감과 일하는 뿌듯함. 이것이 기계적 연대. 유튜브를 떠돌다가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편집하여 13분가량의 영상을 만들어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명탐정 코난이나 도박묵시록 카이지, 진격의 거인 등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도 많았지만, 그 qkr33939.tistory.com..

리뷰/작품리뷰 2023.03.23

[명작애니] '임금님 랭킹 1기(2021~2022)'리뷰.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았던 어른을 위한 동화.

임금님 랭킹은 총 23화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쿨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다. 진짜 기대안하고 봤는데, 웬만한 애니 씹어먹을 몰입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림체가 유아틱해서 그렇지, 기승전결이 완벽하고 액션 감정선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프레임 하나하나에 열과 성을 쏟아넣은게 느껴질 정도로 화면구성과 연출이 좋더라. 내가 어렸을 때 이걸 봤으면, 와... 엄청 세련됐다고 생각했을 거다. 제목은 훼이크다. 임금님 랭킹이라고 해서 랭킹을 높이려고 분투하는 노력과 우정의 청춘드라마 따위는 없다. 극의 내용은 한 왕국에서 일어난 내란과 분투를 담고 있다. 단, 2기를 예고하고 끝이 나던데, 1기는 문자 그대로의 '임금님 랭킹'을 위한 프롤로그를 만들어낸건지도 모르겠다. - 왕자는 청..

리뷰/작품리뷰 2023.03.20

[명작애니] '서머타임 렌더(2022)'리뷰. 치밀하게 짜인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함. 오랜만에 본 진정한 명작.

서머타임 렌더는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작품이다. 작년에 하도 인기가 높길래 얼마나 재밌으려나 싶었는데, 과연 명불허전. 명작이었다. 25화라는 짧지 않은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극이 전개되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여 볼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몰입감 측면에서만 보면 '86' 1쿨이 생각나기도 할 정도. 정주행을 마치고 나면 시간낭비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다. 포스터에서 딱 무기만 빼고 보면 젊은 바닷가 청춘남녀들이 모여 되게 청춘 로맨스 코미디 물일 것 같은 '서머타임 렌더'는 피가 낭자한 액션물이다. 여튼 이야기의 시작은 일본에 실재하는 '오키노시마 섬'에서 자란 '아지로 신페이'가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참고로 오키노시마 섬은 원래는 무인도다. 구글맵에 찾아보면 나..

리뷰/작품리뷰 2023.03.18

[명작드라마] 더 글로리 (2022~2023) 리뷰.

2022년 말부터 이어진 더 글로리는 2023년 3월 초에 2부가 공개되자마자 전세계 글로벌순위 3위의 기염을 토해냈다. 더 글로리는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으로 일축할 수 있는데, 사연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비단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가정학대나 폭력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하나로 뭉친다. 각각의 피해자들은 나름대로의 지옥에서 살고 있었으며, 가해자들에게로 복수를 꿈꾸고 있다. 복수를 하기에 가해자들은 힘이 세거나 돈이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우월하거나 하는 등 피해자들이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결국 피해자들은 고난과 역경에 맞서 서로 연대하여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 승리를 쟁취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지루하지 않으며, 훌륭한 ..

리뷰/작품리뷰 2023.03.13

[명작애니] '데스 퍼레이드(2015)'리뷰. 죽음과 인생의 떳떳함을 판단해야하는 불완전한 존재의 이야기.

데스 퍼레이드는 2015년에 방영되었던 애니로, 인간의 죽음 이후 심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말이 심판이지 '신과 함께' 마냥 장황한 여정은 아니고, 단지 소소한 '게임'을 하면서, 망자들의 어두운 이면을 끌어내 본 후, 이 사람을 허무로 돌릴지 윤회를 시킬지 결정하는 이른바 '재정'이라 일컫는 의식을 뜻한다. 벌써 8년전에 나온 애니인데, 진짜 초오오오온나 재밌게 봤다. 특히 첫 3화가 무지 재밌었는데, 보통 애니를 기획할 때 컨펌을 받기 위해 초반 3개의 에피소드에 무척이나 공을 들인다고 하더니만, 데스 퍼레이드도 그런 부류였던 것 같다. 물론 다행히도 3화 이후로도 흥미진진한 전개가 계속된다. 망자를 재정하는 심판대, '퀸 데킴'. 망자들은 기억을 잃은 채 '퀸 데킴'이라는 바에 도착한다. 모..

리뷰/작품리뷰 2023.03.10

[명작애니] '봇치 더 락(2022)'리뷰. 락을 좋아하는 MZ세대들. 그리고 주인공의 대인기피증 극복기.

봇치 더 락이 그렇게 재밌다고 해서 나도 뒤늦게나마 감상하였다. 인터넷 사이트들을 오고 가며 '봇치 더 락'에 대해 보고 들었는데, 평이 참으로 좋았다. 처음 이미지만 봤을 때에는 핑크뚝배기 성격이 되게 더러울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정 반대더라. 성질 드럽고 재능있는 성격파탄자이자 능력자 기타리스트가 지 맘대로 하다가 결국 깨달은 팀웍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극복해나가는 마치 '베토벤 바이러스'와 같은 스토리일 줄 알았는데..... 당연히 아니었다 ㅋㅋㅋㅋ. 허무맹랑한 선입견이었다. 요즘 핑크 뚝배기들이 너무 착해진거 아니냐고. 나때 핑크 머리는 저런 애들이었다. 이런 애들을 보다가 봇치 더 락을 보면... 얘가 얼마나 잘못된 핑크뚝배긴지 느껴진다. 살짝 포텐은 있는데, 끝까지 착해서 아쉬웠음. 아니, ..

리뷰/작품리뷰 202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