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다운타운 7

[에드먼턴21] 애들 불만이 쌓여가는 중. 난 오버타임 돌입. 몇몇 맛있는 것들도 누리는 중.

다들 불만이 높아진다. 음... 이해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평화 그 자체였던 것 같은 하우스키핑 부서에 비린내나는 분위기가 풍기고 있다. 어제 나 고용된 후 바로 다음으로 들어왔던 직원들 중 한명이 그만뒀다. 그래도 꽤 친하다고 생각했던 우크라이나 여사님이었는데 하아... 노티스도 없이 바로 당일 통보라뇨, 에효... 게다가 몇몇 애들도 곧 그만둘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게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결국 우리가 갖는 불만은 하루 할당량이 많다는건데, 한명당 처리해야 할 업무 처리량이 많긴 많다. 시간도 촉박하고. 게다가 DND(Do not Disturb)나 노 서비스같은 청소 안해도 되는 방이 뜨면, 쉬어가는게 맞는데, 여기서는 거기에 맞게 처리해야할 방을 더 받아서 이득이 없다. 이게 좀 disco..

에드먼턴 가볼만한 곳(3). 로열 알버타 박물관 Royal Alberta Museum. 여기 강추.

와 여기 진짜 강추. 에드먼턴에서 지낸지 어언 5개월차. 여기가 제일 재밌었다!!!!!!!!!!! 로열 알버타 박물관 Royal Albera Museum은 다운타운 한켠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Natural History Hall 자연사 홀 Human History Hall 역사 홀 Bug Gallery 벌레 갤러리 위의 세 분야로 구성되어 있던데, 와.... 버그 갤러리를 깜빡하고 안가봤네. 나중에 가봐야지. https://goo.gl/maps/fgm16hv2Uu326kqQ6 Royal Alberta Museum · 9810 103a Ave NW, Edmonton, AB T5J 0G2 캐나다 ★★★★★ · 박물관 www.google.com 위치는 다운타운 북동쪽으로 차이나타운으로 넘어가는 방향에 있..

[에드먼턴20] 하우스키핑 근무 중 이상무.

그저께 일하며. 열심히 방을 치우는데, 복도 저 멀리에서 슈퍼바이저 A가 오며 반갑게 인사한다. "곤니치와~~." ^^........ 댓츠 재패니즈. "어우~ 하하." 서로 머쓱거린다. A는 한번 더 프렌들리함을 시도한다. "나 코리안 송 알아." 음... BTS노래나 큐피드가 나오겠군. 생각했는데, 정작 부르는 노래는 아마도 J팝. 댓츠 재패니즈. "어우~ 하하. 그래도 난 우리 언어랑 코리안 언어 중 같은 것을 알고 있어. Daddy는 아빠. Mom은 엄마." 이런다. 오오오오오. A는 남아시아인이긴 하던데, 국적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굳이 물어보기도 귀찮구. 근데 검색해보니까 인도 남부 방언 중에 부모님을 '아빠 엄마'로 부르는 지역이 있다더라. 역시. 인도출신이었나보군. 여튼 대한민국과 인도의..

[에드먼턴18] 또 직원미팅.

와.... 6월은 간담회의 계절인가. 이번달에만 벌써 세번째 미팅이다. 이틀 오프동안 비만 주구장창 내리다가 오늘 아침에 기상하여 바깥을 보니 해가 화창. 하늘이 너무 좋아서 출근길에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여름날 해만 떠도 이쁜 도신데 어휴. 근데, 건조한 에드먼턴에서, 그리고 요새 산불로 몸살을 앓는 캐나다에서 강우는 좋은 소식이라 비오는 날씨에 불만을 갖는 것도 좀 그렇다. 날은 이렇지만 기온은 쌀쌀했다. 10도 아래로 떨어져서 넣어두었던 경량 패딩을 꺼내입었고, 퇴근할 때에는 기온을 17도정도로 올라갔었는데,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6월도 끝나가는 마당에 패딩을 입다니. 정말 캐나다는 추운 나라야. 직원간담회의 주제는 전반적인 하우스키핑 부서에 관한 것들이었다. 주문한 물..

에드먼턴 가볼만한 곳(2). 다운타운 푸니쿨라.

에드먼턴은 뭐랄까. 노잼의 도시 대전. 그 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분명 크고 이름난 도시지만, 딱히 놀거리는 없는 점에서 그렇다. 차라리 대전은 성심당이나 대전역같은 유명 스팟이 있지만, 에드먼턴은 이마저도 없다. 아, 하키팀이 있긴 하지만, 뭐 대전에도 대전 시티즌이나 한화 이글스가 있으니까. 그런 에드먼턴에서 쥐어짜내어 찾은 즐길거리 중 하나가 오늘 포스팅할 '푸니쿨라'. 산악 엘리베이터다. https://goo.gl/maps/uBm64LoimGokXumh6 100 Street Funicular · 10065 100 St NW, Edmonton, AB T5J 0N6 캐나다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위치는 다운타운의 동쪽에 노스 사스카츄완 강과 마주하는 지점이다. 이런 식으..

[에드먼턴9] 구직완료. 몇년간은 에드먼턴 시티라이프일 듯.

주구장창 말하고 있는데, 내가 에드먼턴에 온 목적은 FIFO잡이었다. 그리고 이건 물건너갔고, 시티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무려 전화 면접 - 실무진 면접 - 임원 면접으로 이뤄지는 3차 면접과정을 통과하였고, 방금 전자 근로계약서에 마우스로 싸인하였으며, 2023년 5월 16일 OT를 시작으로 난 에드먼턴 현지인이 된다. 아무리 요새 indeed나 linkedin같은 구직사이트가 성행한다고는 하지만, 난 여전히 in-person, 직접 찾아가서 종이 이력서를 내는게 좋다. 이번에도 직접 방문으로 이력서를 냈기에 고용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력서를 내고 돌아선 후 10분정도 있다가 수퍼바이저한테서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캐나다를 비롯하여 여러나라를 돌면 백번은 넘는 구직활동을 했었는데, 취업에 가장 ..

[에드먼턴8] 왜때문에 다운타운 잡 근로조건이 괜찮은건지.

왠만하면 일기를 주구장창 찍어내는 것보다는, 한번에 모아서 정보기록 차원으로 포스팅하려 했다. 근데, 지금 느낀 이 기분을 나중에 쓰면 좀 재미없게 써지고, 나중에 어짜피 일할 때에는 별 쓸 이야기가 없을 것이므로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을 열심히 적기로 하였다. 일이 묘하게 풀리고 있다. FIFO잡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는 좌절의 연속이었고, 시티잡은 지원한지 이튿날에 바로 긍정적인 피드백이 왔다. 근데 다운타운 호텔일지라도, 지원한 다른 호텔들에게서는 연락이 오지 않는걸로 보아, 내가 타이밍좋게 딱 사람이 필요한 곳에 이력서를 넣었던 것 같다. 오늘 두번째 인터뷰를 봤다. 첫 인터뷰는 지난 토요일에 있던 전화인터뷰였고, 오늘은 실무자 인터뷰였다.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에 임원 면접까지 있는데, 와 이게 맞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