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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애니 13

[명작애니] '던전밥 (2024)' 모름지기 먹을거 나오는 애니는 웬만하면 재밌다. 근데 재료가 몬스터라면.

2024년 1분기에 방영되는 애니 중 관심이 가는게 하나 있었다. 그것은 오늘 포스팅할 '던전밥'. 말 그대로 던전에서 밥을 해먹는 이야기다. 어짜피 그림인데 뭐가 먹음직스럽게 보이겠느냐만은 '던전밥'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몬스터로 요리를 해먹는다는 점. 당연히 상상력에서 발현된 허구의 음식들이지만, 만화적 표현과 실제 있을 것 같은 음식의 모습은 마치 먹음직스러운 만찬과도 같이 보여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어느 던전의 깊은 곳에 다다른 '라이오스' 일행은 레드 드래곤과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고파 심란했던 라이오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라이오스의 동생이자 회복계 마술사인 '파린'이 그를 구하며 대신 잡아먹힌다. 잡아먹히기 직전 파린은 파티원 모두를 ..

리뷰/작품리뷰 2024.04.03

[명작애니]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2023)' 리뷰. 후회에 얽매어 주위의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자.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는 1권짜리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이다. 일본에서는 딱 거의 1년 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9월 14일. 최근에 개봉하였다.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남녀 주인공이 만나 서로 끌리고 교감하다가 문제를 극복하고 잘 된다는 식의, 전형적인 일본 로맨스 판타지 줄거리다. 딱 '너의 이름은'과 같은 궤를 달리는 스토리. 그러므로 진부하지만 재미있다. 특히 작화가 훌륭하고,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시종일관 자극적이지 않아 속이 편안했고,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봤으므로, 극장에 걸려있을 때 꼭 한번 시청하길 추천한다. 뭐든 얻을 수 있다는 터널.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치는 '뭐든지 얻을 수 있다는 터널'이다. 들어가..

리뷰/작품리뷰 2023.09.16

[명작애니] '사이버펑크:엣지러너(2022)'리뷰. 나 이거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

'사이버펑크:엣지러너'의 이미지 스틸을 처음 봤을 때,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꼼꼼히 모아놨다고 생각했었다. 미래, 기계파츠 등 나는 딱히 SF에 흥미가 없기에 공개된지 반년이 넘도록 이걸 시청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25분짜리 10개 에피소드를 보는동안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명작이란 말은 들었었지만, 이렇게까지 재밌을 줄이야. 멜로 액션 휴머니즘 등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전부 섞어봤더니 명작이 탄생했다. 스토리 설정만 2년이 걸릴 정도라니 얼마나 각을 쎄게 잡고 만든 작품인지 알만도 하다. 이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는게 수긍이 가더라. 전개가 속도감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특히 '사이버펑크:엣지러너'의 전체적인 흐름이 높은 속도감임을 표현하듯, 주인공 '데이비드'의 능력은 이속. 본인..

리뷰/작품리뷰 2023.05.24

[명작애니] '저 너머의 아스트라(2019)'리뷰. 초반 한정 개쓰레기. 하지만 후반이 명작.

이거 진짜 대단한 작품이다. 이걸 정주행하면서 진짜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꼴보기 싫었었었는데, 드러나는 진실로 인한 반전 원툴로 마지막에 '재밌게 봤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악마같은 작품이다. 참고로 제목에서 썼던 것과 같이 초반 한정으로 완전 개쓰레기 핵폐기물같은 졸작이다. 총 12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하게 첫화와 마지막화는 약 50분의 런타임으로 되어있다. 즉, 사실상 14화 분량의 런닝타임이라는 것이다. - 쓰레기같았는데,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은 초반 빌드업 - '저 너머의 아스트라'는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들 8명이서 학교주도의 캠프를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래시점의 이곳에서는 다른 행성으로 캠프를 가며, 이들의 미션은 미지의 행성에서 닷새를 버티는 것. 주인공 일행은 특별 미션으로 여기에..

리뷰/작품리뷰 2023.04.11

[명작애니] '트루 티어즈(2008)' 리뷰. 과몰입하며 볼 수 밖에 없는 아침드라마형 일본 애니. 마지막까지 보세요. 후회 없습니다.

'트루 티어즈'는 이미 방영한지 15년이나 지난 오래된 작품이다. '트루 티어즈'는 '꽃이 피는 첫걸음' 과 '글라스립'과 함께 묶이는 호쿠리쿠 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이다. '글라스립'은 아직 시청하지도 않았고, 시청할 계획도 없지만, '꽃이 피는 첫걸음'은 꽤 재미있게 봤으므로, 다들 한번쯤 시청하길 권한다. https://qkr33939.tistory.com/46 [명작애니] 꽃이 피는 첫걸음Hanasaku Iroha(2011) 리뷰. 소속감과 일하는 뿌듯함. 이것이 기계적 연대. 유튜브를 떠돌다가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편집하여 13분가량의 영상을 만들어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명탐정 코난이나 도박묵시록 카이지, 진격의 거인 등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도 많았지만, 그 qkr33939.tistory.com..

리뷰/작품리뷰 2023.03.23

[명작애니] '임금님 랭킹 1기(2021~2022)'리뷰.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았던 어른을 위한 동화.

임금님 랭킹은 총 23화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쿨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다. 진짜 기대안하고 봤는데, 웬만한 애니 씹어먹을 몰입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림체가 유아틱해서 그렇지, 기승전결이 완벽하고 액션 감정선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프레임 하나하나에 열과 성을 쏟아넣은게 느껴질 정도로 화면구성과 연출이 좋더라. 내가 어렸을 때 이걸 봤으면, 와... 엄청 세련됐다고 생각했을 거다. 제목은 훼이크다. 임금님 랭킹이라고 해서 랭킹을 높이려고 분투하는 노력과 우정의 청춘드라마 따위는 없다. 극의 내용은 한 왕국에서 일어난 내란과 분투를 담고 있다. 단, 2기를 예고하고 끝이 나던데, 1기는 문자 그대로의 '임금님 랭킹'을 위한 프롤로그를 만들어낸건지도 모르겠다. - 왕자는 청..

리뷰/작품리뷰 2023.03.20

[명작애니] '원령공주(1997)' 리뷰. 살면서 두번째로 재밌게 본 작품.

원래 제목은 모노노케 히메. 도깨비 공주라는 뜻이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원령공주'라는 제목으로 유통되었고, 이것도 어감이 나쁘지 않다. 원령공주는 이미 유명세를 떨칠대로 떨칠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되었고, 원령공주라는 이름 역시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미 25년이나 된 고전작품이지만, 여전히 재개봉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명작이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두번째로 재미있게 봤고, 매우 완벽했던 일본 애니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살면서 가장 재밌게 본 애니는 바람의 검심 추억편. 더보기 원령공주는 내가 살면서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비수입산 일본애니메이션이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당시에는 일본과 교류가 원활하지 않았고, 국내 수입이 막힌 작품들은 암암..

리뷰/작품리뷰 2022.10.02

[명작애니] 제발 보세요. '에이티 식스(2021)리뷰'.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에이티 식스 제발 보세요. 한 유튜브 영상에서 지나가듯이 추천한 이 말은 내 심금을 쎄게 때렸고 한번 찾아 보기 시작했다. 진격의 거인을 제치고 해당분기 1등을 차지했다고 하더만. 얼마나 재밌는거지?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하루만에 다 봤다. 라노벨 원작이다. 내용은 엉망진창으로 다 때려 부수고 처절하게 살아남는 액션물이다. 전투신과 같은 액션 외에도 인물들간의 관계나 갈등, 번뇌, 화합 등 심리적인 측면으로도 재밌게 잘 묘사해서 비전투신일지라도 보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았다. - 배경 86구는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이라는 나라의 구역명이다. 옆나라 기아데 제국이라는 곳의 무인병기들이 미쳐 날뛰는 바람에 기아데 제국은 멸망. 레기온이라고 불리우는 거미같이 생긴 무인병..

리뷰/작품리뷰 2022.08.24

[명작애니] 힐링인듯 힐링아닌 힐링같던 '마녀의 여행(2020)' 리뷰.

'마녀의 여행'은 사실 안보려고 했던 작품이다. 이미지를 보니까 웬지 십덕들이나 볼 뻔한 내용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흥미없이 시큰둥하게 보기 시작하다가.... 전개가 내 예상과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다. 구체적으로 3화부터. '마녀의 여행'은 그냥 명랑발랄 꼬마마녀의 재기 넘치는 얼렁뚱땅 대작전!!!! 따위의 내용이 절대 아니었다. -일레니아 '마녀의 여행'의 주인공은 '일레니아'라는 어린 마녀다. 어렸을 때부터 마법에 재능이 있던 일레니아는 어린 나이에 마녀완장을 차고 세계를 돌아다닌다. 그래서 내용의 전개방식이 보통 매회 독립적인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들이 연관되는 경우도 더러 있고, 작은 것에도 의미가 부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는 것..

리뷰/작품리뷰 2022.07.22

[명작애니] 옛날 일일연속극마냥 보는 내내 속이 편안했던 '타마코 마켓(2013)' 리뷰.

자기네들 세계관에 빠져서 자극적인 것만 쫓아 시청하는 사람을 피로하게 만드는 애니들이 많은 시대이다. 모르고 어렵고 자극적인게 세련된 줄 아는 착각의 시대이다. 그러던 중 찾게 된 '타마코 마켓'은 마치 어린 시절 8시반에 가족들과 함께 보던 일일연속극마냥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훈훈한 마음이 전해지는 착한 작품이었다. (참고로 지금이야 일일연속극도 막장의 연속이 된거지, 2010년인가 2011년인가? '웃어라 동해야'이전의 일일연속극은 평온 그 자체였다.) '타마코 마켓'은 주인공 '타마코'가 사는 '우사기야마(토끼산) 상점가'가 주무대다. 지역은 교토. 타마코네 집은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같은 골목에서 장사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로서 어떤 식으로 화목하게 살아가는지 나타내어주고 있다. 더불어 학교에서의..

리뷰/작품리뷰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