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괜찮다!
그냥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여기 깔끔하고 정상적인 호스텔이다.
구글리뷰나 아고다리뷰가 좋았지만 그래도 내심 걱정했는데, 꽤 괜찮은 숙소에서 머물러서 다행이었다.
게다가 주인장이 한국말도 할 줄 알고 친절하며 사교성마저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머물다 떠날 수 있다.
사실 화롄은 대만여행에서 메이저한 도시가 아니라 숙박할 필요는 없는 곳이다.
근교 타로코Taroko 트래킹을 타더라도 타이베이에서 당일투어로 오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서 숙박하는 비율은 다른 관광지에 비해 비교적 적다.
특히나 우리처럼 효율성을 중시하는 민족에게 화롄에서의 숙박은 사족 그 자체.
그럼에도 나는 최대한 많은 장소에서 거주하고 싶었고 화롄 또한 마찬가지였다.
오늘 포스팅할 '베이하우스 컴포텔 화롄 호스텔'이 훌륭하여 만족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타이베이에서 너무 그지같은 숙소에서 묵었기에 대비효과가 있기도 하다.
여기 방에 들어가자마자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2024년 1월 중순에 2박을 했고,
스탠다드 더블룸 객실을 이용했으며,
2박 총 6만7천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하였다.
장점이 많다.
위치, 친절함, 시설, 가격, 청결, 주변 설명, 주위 편의시설 등.
게다가 한국말로 소통이 가능하여 감히 말하건데 단점은 없었다.
http://hualien.bayhouse.tw/kr/index.html
홈페이지도 운영하는 정상적인 곳이다.
- 위치는 기차역 근처 민가.
- 숙소 시설 및 객실.
- 친절한 스태프.
- 결론.
위치는 기차역 근처 민가
https://maps.app.goo.gl/Rgn1zNMM51CtkQn77
위치는 여기.
화롄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걸어서 10분정도?
화롄역 주변에 민가가 많아서 그런지, 여행자 숙소임에도 현지인 거주하는 곳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냥 저기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되는데,
뭔 분위기가 일본 시골 골목같이 생겼다.
조그맣고 동그란 간판이 맞이하는 곳이 이번에 묵을 베이하우스.
들어가면 우측 벽면에 수많은 포스트잇들이 말해준다.
전에 여기서 묵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떠났는지를.
대만 지도와 더불어 이 주변 편의시설 지도도 있는데,
굳이 저걸 보지 않더라도 체크인할 때 주인장이 이 주변 편의시설을 친절히 설명해준다.
숙소 시설 및 객실
입장하면 바로 옆에 신발장이 있는데, 비치되어 있는 슬리퍼로 갈아신자.
스태프는 자리를 비울 때가 많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사전에 이미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방법과 객실로 들어가는 방법이 이메일로 오기 때문이다.
조촐하게 생긴 카운터에는 와이파이 패스워드와 주인장의 안내문이 올려져있다.
한글로 적혀있는게 매우 인상적임.
한쪽에는 짐도 맡기고 갈 수 있으나 보안에는 취약하다.
하지만 이 역시 걱정은 없다.
여기는 화롄. 다들 트레킹하러 오는 곳.
그냥 타인을 믿고 가는거다.
정 불안하면 화롄 기차역에 코인라커가 있으므로 그곳을 이용해도 좋다.
부엌도 있긴 한데 대만까지 와서 굳이 뭘 해먹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냥 다 사먹지.
정수기가 있으니 식수가 필요할 때 정도만 이용했었다.
1층은 로비.
객실은 2층부터 시작된다.
계단을 올라가야 하니 짐이 무겁다면 곤란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머물렀던 방은 9번방.
스탠다드 더블룸.
독특하게도 방이 길다란 모양이다.
진짜 최고였다!!!
우측에 위와 같이 침대가 있었는데,
마룻바닥처럼 다이 위에 놓여있어서 침실과 활동하는 공간이 분리된 느낌이었다.
넓기도 그만큼 넓다.
휴지, 드라이어 등 필요한건 거의 다 구비되었다고 생각하면 되며,
위와 같이 책상도 있다.
이건 뭐 호텔수준이다.
가장 감동먹었던 다국적 콘센트.
돼지코가 필요없이 그냥 이걸로 쓰면 된다.
물론 USB단자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의 시설만으로도 충분히 황송하다.
대만은 1월이라지만 덥다.
에어컨 역시 정상작동.
화장실 겸 샤워실.
샴푸랑 바디워셔 있다.
대부분의 대만화장실은 변기 안에 휴지를 넣지 못하게끔 되어있더라.
여기도 마찬가지.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도록 되어있었다.
로비쪽도 그랬지만 방이나 화장실도 청결과 위생에 신경쓴 티가 나더라.
그냥 막 운영하는 숙박업소는 아니라는 말이다.
친절한 스태프
화롄 베이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태프가 아닐까 싶다.
주인장이 하우스키핑 겸 프론트도 보는 것 같았는데,
사람이 서글서글하고 사교성이 있어서 여행자들과도 쉽게 어울리더라.
무엇보다도 한국말이 가능하다!!!!!!!
나 진짜 깜짝 놀랐음.
영어로 대화하다가, 우리가 이제부터 한국어로 대화하는걸 꺼리십니까? 이렇게 말하길래, 으으응?? 내가 잘못들었나?? 싶었는데,
그 다음부터 바로 한국어로 파바바박. 우와.... 진짜 얼마만의 한국말로 대화하는거냐.
이럴 경우 무엇보다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결론
화롄에서 머문다면 여기서 머물자.
물론 비싼 돈을 주고 고급 호텔에서 묵을 수도 있겠지만,
배낭여행을 하며 자유롭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나는 '베이하우스 컴포텔 화롄'을 추천한다.
목표했던 2박3일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짓고 아직 이른 시간에 고요한 체크아웃을 했다.
안녕!
잘 있어! 베이하우스!! 진짜 잘 머물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