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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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애니 20

[명작애니] '비비 -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2021)' 리뷰. 완벽했다.

내가 받아들이기에 과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 있다. 정주행을 마친 후 회상을 넘어 머릿속에서 계속 상상하는 작품이 있다. 제발 많은 사람들이 좀 봤으면 하는 나혼자 보기 아까운 작품이 있다. 그게 이번에 감상한 비비 -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 이었다. 유튜브 리뷰를 보고 댓글이 호평이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1화부터 예술 그 자체더라. 하나의 포스팅에 담아내기가 벅찰 수준이었다. 최근 시청한 애니중에 훌륭하게 만들어서 놀랐던 작품으로는 86와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 더 추가되었다. 근래 나오는 작품들이야 이쁜 애들이 나와서 남주인공한테 오니짱 오니짱 거리면서 웃기고 자빠지는 애니밖에 없어 눈이 썪는 줄 알았다. 그래서 원령공주로 눈을 정화하고 다시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

리뷰/작품리뷰 2022.10.09

[명작애니] '기동전사건담 쿠쿠르스 도안의 섬(2022)' 리뷰. 건담을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43년전 작품의 에피소드 리메이크.

기동전사건담 - 쿠쿠르스 도안의 섬은 2022년 말 현재 건담 최신작 중 하나이다. 건담 1세대인 기동전사건담 중 초반에 속하는 15화를 각색하여 만들었는데, TV판 방영당시 15화는 땜빵용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라 오만가지 욕을 얻어먹는, 흑역사속에서나 묻힐만한 회차라고 한다. 그래서 수출판에서는 아예 15화를 제외하기도 했다고. 43년이나 지난 애니메이션 작품을 부분적으로나마 리메이크한다는게 흔한 일은 아니다. 리메이크를 한다는 것은 심혈을 기울여 훨씬 고퀄리티로 만들어야 욕을 안먹는 일일텐데, 그만큼 제작자에게 있어서도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쿠쿠르스 도안의 섬이 개봉한다는 것은, 아직도 건담팬들이 많이 남아있고, 구작에 대한 수요 역시 그만큼 공고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싶다. 참고로 제목의..

리뷰/작품리뷰 2022.10.08

[명작애니] '리코리스 리코일(2022)'리뷰. 조작된 평화를 위한 살인면허집단안에서 불살을 외치는 소녀의 유쾌한 이야기.

처음부분을 딱히 재미있게 보질 않아서 이걸 포스팅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 많이 했었다. 리코리스 리코일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예쁜애 두명이 호리호리한 체형에 어린데도 불구하고 엄청 쎈데다 살인면허까지 있어서 악당들을 해치우는 유쾌발랄한 이야기다. 다른 애니와 비교하여 스토리에 차별성도 없고 오히려 진부함 그 자체라는 이야기다. 특히 주인공 '치사토'의 일본 특유의 과한 하이텐션은 보는 내내 음.... 불편했다. 다만, 영상과 연출이 훌륭하고, 마지막 부분을 꽤 몰입감있게 봤다. 개인적으로 9~11화와 13화가 좋았는데, 1~8화를 감상할 때에는 띄엄띄엄 봐서 오래 걸렸던 반면, 9화부터는 한번에 쭉 엔딩까지 봤다. 이를 보며 왜 리코리스 리코일이 2022년 3분기 애니 상위권을 항상 유지할 수 있었는지 ..

리뷰/작품리뷰 2022.10.01

[명작애니] 여주때문에 빡쳐서 접었다가 다시 보는 애니. '글레이프니르(2020)' 리뷰

2020년에 방영된 '글레이프니르'는 만화책이 원작인 애니로, 힘을 부여하는 동전을 수집하면서 적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동전의 힘으로 변신도 하고 능력도 얻고 하면서 능력을 쌓아가는데, 이러한 다툼에 주인공 '카가야 슈이치'는 또다른 주인공 '아오키 클레어'라는 두살 어린 여자를 맞닥뜨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체도 수려하고 내용도 재밌다. 전개도 빠르다. 어느정도 수위도 있고. 근데 '그레이푸니르'정주행의 가장 큰 위기는 1화에서 봉착하게 된다. 아니, 죽어가던 애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줬더니, 오히려 약점을 잡아서 은인을 협박하는거. 실실 쪼개면서 가지고 놀려고 하던데 속에서 열불이 터져서 난 1화에서 접었다. ...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봤는데 재밌더라. 그래도 초반에 여주..

리뷰/작품리뷰 2022.01.12

[명작애니] 각자 사정이 있는 소녀들의 여배우 성장기 '가극소녀(2021)' 리뷰.

'가극소녀'는 중졸부터 고졸직전인 소녀들이 여배우가 되기 위해 코우카(홍화)가극단에 입학하며 생겨나는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여자애들이 학교에 진학하여 이뤄지는 학원물처럼 진부한 소재이긴 하지만, 시청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고등학교의 개념과는 달리 코우카 가극단은 입학할 때 나이가 4년 이내로 다를 수가 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적당한 때 코우카 가극단에 입학하는 식인데, 떨어져도 재도전할 수 있어서 총 4회 입단을 시도해볼 수 있다. 이래서는 학교보다는 마치 군대 동기 개념같았다. 신입 개념인 '예과생'을 갈구거나 보호하는 선임병 '본과생'들도 있고. 그들과 친목을 도모하거나,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내리갈굼이지만), 군기가 빡세다는 점에서도 목적과 성별만 다를 뿐이지 생활자체가..

리뷰/작품리뷰 2022.01.10

[명작애니] '기동전사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1991)' 리뷰. 전쟁속에 피어나는 NTR.

0083은 명작이다. 이미 20년이나 지난 구작임에도 집중하며 볼 수 있는 명작이다. 건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선라이즈와 반다이에게 가장 많은 돈을 실어다주는 메카닉 디자인도 좋다. 그리고 각 인물들과 메카닉의 작중 활약이 잘 묘사되어있다. 지금 봐도 재밌다는 소리다. 특히 극중 마지막에 나오는 노이에질과 덴드로비움의 활약은 시대적으로 이후에 나오는 Z건담시리즈를 압도할 정도로 미친 고성능을 자랑한다. 스토리 지구연방군의 소위로서 지상에서 군복무중이던 우라키 코우는 어쩌다보니 지온의 잔당이 건담 2호기를 탈취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바로 본인도 무단으로 건담 1호기에 탑승하여 뒤쫓지만 추적에 실패한다. 그리고 이 둘의 라이벌구도는 우주로까지 이어져 극의 종반에 마무리된다. 그리고 콜로니 막하를..

리뷰/작품리뷰 2021.10.18

[명작애니] 엘하자드 (El Hazard) OVA 리뷰. 말이 필요없는 고전 명작.

엘하자드는 OVA판 1,2기와 TVA판 1,2기로 나뉜다고 한다. 이번에 리뷰할 내용은 엘하자드 OVA판 1기. 사실 다른 시리즈는 너무 오래전에 봐서 잊혀졌거나, 아예 보질 않아서 리뷰할 수가 없다. 엘하자드 OVA는 7화로 나뉘어져있다. 1화와 7화는 약 45분으로, 2화부터 6화까지는 약 30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엘하자드의 전체컨셉이 '천일야화'스러운데, 이에 걸맞듯 엘하자드 에피소드는 '1화', '2화'대신 '1야', '2야'로 매겨진다. 의상 및 건축물 및 환경 등도 아랍풍을 띈다. 엘하자드는 30대 중반인 내가 정말 어릴 때 TV에서도 봤던 작품이다. 그 때 나는 엘하자드를 챙겨보지 않아서 스토리는 모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널을 돌리며 어쩌다 본 엘하자드의 한 장면은 어린 나에게 ..

리뷰/작품리뷰 2021.04.29

[명작 애니] 너무 달달해서 현타와서 어질어질하다는 그 애니 호리미야 (2021) 리뷰.

'호리미야'를 봤다. 담백하지만 멘탈에 치명적인 애니였다. 달달한 스토리가 계속되어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다가 결국 애니 속 주인공들을 보고 현타가 와서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는 그 애니메이션. '호리미야'다. 원작에서는 그리 수려하지 않은 작화에 에피소드도 길게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리메이크판으로 수려해진 그림체로 만화책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2021년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까지에 이르렀다. 내용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호리라는 애가 미야무라라는 애를 만나 연애하고 졸업하고 함께 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제목도 호리+미야. 발암요소가 거의 전무한 정신건강에 해롭지 않은 착한 애니이다. 도대체 공감이 가지 않지만, 어둡고 칙칙한 오타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미야무라는 교실에서 드러나지 않는 애였..

리뷰/작품리뷰 2021.04.17

[명작애니] 제목에 속지 말자. 명작이다.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2018) 리뷰.

도대체 '라이트 노벨'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일본애니중에서 라이트노벨 원작의 작품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리뷰할 애니인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역시 라노벨 원작의 작품인데, 어째 하나같이 제목도 한 문장으로 길게 지어지는게 요새 트렌드인가 싶기도 하고 흥미롭다.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라는 제목은 원작의 청춘돼지 시리즈 중, 1권의 제목을 애니의 제목으로 고착화시킨건데, 원작에서는 2권 '청춘 돼지는 소악마 블라블라', 3권 '청춘 돼지는 로지컬 마녀 블라블라'하는 제목으로 같은 시리즈인데도 각 권당 제목이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여튼 애니는 꽤 괜찮았다. 감상하면서 제목을 이따위로 짓지만 않았어도 진입장벽이 낮았을테고 입소문도 더 났을텐데 하는..

리뷰/작품리뷰 2021.04.01

[명작애니] 꽃이 피는 첫걸음Hanasaku Iroha(2011) 리뷰. 소속감과 일하는 뿌듯함. 이것이 기계적 연대.

유튜브를 떠돌다가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편집하여 13분가량의 영상을 만들어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명탐정 코난이나 도박묵시록 카이지, 진격의 거인 등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 중에서도 멜로디가 좋았던 '꽃이 피는 첫걸음'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눈이 갔다. 특히나 편집된 영상을 보니, 식당 혹은 여관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는데, 내가 하는 일과 전공이 이쪽인지라 더 눈이 갔나보다. 그리고 감상했다. 내 첫인상은 유효했다. '꽃이 피는 첫걸음'은 주인공인 도쿄소녀 '오하나'가 '희취장'이라는 지역의 료칸에서 일하며 생활하는 내용이었다. 조모께서 운영하는 곳에 와서 친구들을 만나고 사건 사고를 거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였는데, 꽤 재밌었고 명작반열에 든다고 생각..

리뷰/작품리뷰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