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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추천 13

[명작애니] '기동전사 건담 : 제08MS소대(1996)'. 우주세기 건담 입문작으로 강추.

'기동잔사 건담 : 제08MS소대(이하 08MS소대)'는 건담의 시초를 다룬 연방과 지온의 '1년 전쟁'에서 벌어지는 지구 동남아 전선이야기다.건담 시리즈가 뭐 복잡하고 계보가 있고 어떤걸 어떻게 봐야하나 하는 이들에기 08MS소대를 추천하는데,첫째로 재밌어서.둘째로 쉽게 이해가 돼서.셋째로 딱히 계보가 없이 독립된 스토리라 이것만 봐도 돼서.등 여러 이유가 있다.  주인공 '아마다 시로'는 408 보병연대 8소대에 임관하는데, 제목의 08소대는 이 8소대를 의미한다.이 평범하고 얼빠져보이는 소위는 첫 등장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는데,  시작하자마자 '볼'로 '자쿠'를 잡는다.건담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뭔데 씹덕아' 싶겠지만은,쿠크다스로 자갈을 깼다고 생각하면 되겠다.저 '볼'의 별명이 '움직이는 관짝..

리뷰/작품리뷰 2024.04.28

[명작애니] '던전밥 (2024)' 모름지기 먹을거 나오는 애니는 웬만하면 재밌다. 근데 재료가 몬스터라면.

2024년 1분기에 방영되는 애니 중 관심이 가는게 하나 있었다. 그것은 오늘 포스팅할 '던전밥'. 말 그대로 던전에서 밥을 해먹는 이야기다. 어짜피 그림인데 뭐가 먹음직스럽게 보이겠느냐만은 '던전밥'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몬스터로 요리를 해먹는다는 점. 당연히 상상력에서 발현된 허구의 음식들이지만, 만화적 표현과 실제 있을 것 같은 음식의 모습은 마치 먹음직스러운 만찬과도 같이 보여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어느 던전의 깊은 곳에 다다른 '라이오스' 일행은 레드 드래곤과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고파 심란했던 라이오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라이오스의 동생이자 회복계 마술사인 '파린'이 그를 구하며 대신 잡아먹힌다. 잡아먹히기 직전 파린은 파티원 모두를 ..

리뷰/작품리뷰 2024.04.03

[명작애니]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2023)' 리뷰. 후회에 얽매어 주위의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자.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는 1권짜리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이다. 일본에서는 딱 거의 1년 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9월 14일. 최근에 개봉하였다.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남녀 주인공이 만나 서로 끌리고 교감하다가 문제를 극복하고 잘 된다는 식의, 전형적인 일본 로맨스 판타지 줄거리다. 딱 '너의 이름은'과 같은 궤를 달리는 스토리. 그러므로 진부하지만 재미있다. 특히 작화가 훌륭하고,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시종일관 자극적이지 않아 속이 편안했고,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봤으므로, 극장에 걸려있을 때 꼭 한번 시청하길 추천한다. 뭐든 얻을 수 있다는 터널.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치는 '뭐든지 얻을 수 있다는 터널'이다. 들어가..

리뷰/작품리뷰 2023.09.16

[명작애니] '저 너머의 아스트라(2019)'리뷰. 초반 한정 개쓰레기. 하지만 후반이 명작.

이거 진짜 대단한 작품이다. 이걸 정주행하면서 진짜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꼴보기 싫었었었는데, 드러나는 진실로 인한 반전 원툴로 마지막에 '재밌게 봤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악마같은 작품이다. 참고로 제목에서 썼던 것과 같이 초반 한정으로 완전 개쓰레기 핵폐기물같은 졸작이다. 총 12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하게 첫화와 마지막화는 약 50분의 런타임으로 되어있다. 즉, 사실상 14화 분량의 런닝타임이라는 것이다. - 쓰레기같았는데,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은 초반 빌드업 - '저 너머의 아스트라'는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들 8명이서 학교주도의 캠프를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래시점의 이곳에서는 다른 행성으로 캠프를 가며, 이들의 미션은 미지의 행성에서 닷새를 버티는 것. 주인공 일행은 특별 미션으로 여기에..

리뷰/작품리뷰 2023.04.11

[명작애니] '트루 티어즈(2008)' 리뷰. 과몰입하며 볼 수 밖에 없는 아침드라마형 일본 애니. 마지막까지 보세요. 후회 없습니다.

'트루 티어즈'는 이미 방영한지 15년이나 지난 오래된 작품이다. '트루 티어즈'는 '꽃이 피는 첫걸음' 과 '글라스립'과 함께 묶이는 호쿠리쿠 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이다. '글라스립'은 아직 시청하지도 않았고, 시청할 계획도 없지만, '꽃이 피는 첫걸음'은 꽤 재미있게 봤으므로, 다들 한번쯤 시청하길 권한다. https://qkr33939.tistory.com/46 [명작애니] 꽃이 피는 첫걸음Hanasaku Iroha(2011) 리뷰. 소속감과 일하는 뿌듯함. 이것이 기계적 연대. 유튜브를 떠돌다가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편집하여 13분가량의 영상을 만들어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명탐정 코난이나 도박묵시록 카이지, 진격의 거인 등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도 많았지만, 그 qkr33939.tistory.com..

리뷰/작품리뷰 2023.03.23

[명작애니] '임금님 랭킹 1기(2021~2022)'리뷰.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았던 어른을 위한 동화.

임금님 랭킹은 총 23화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쿨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다. 진짜 기대안하고 봤는데, 웬만한 애니 씹어먹을 몰입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림체가 유아틱해서 그렇지, 기승전결이 완벽하고 액션 감정선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프레임 하나하나에 열과 성을 쏟아넣은게 느껴질 정도로 화면구성과 연출이 좋더라. 내가 어렸을 때 이걸 봤으면, 와... 엄청 세련됐다고 생각했을 거다. 제목은 훼이크다. 임금님 랭킹이라고 해서 랭킹을 높이려고 분투하는 노력과 우정의 청춘드라마 따위는 없다. 극의 내용은 한 왕국에서 일어난 내란과 분투를 담고 있다. 단, 2기를 예고하고 끝이 나던데, 1기는 문자 그대로의 '임금님 랭킹'을 위한 프롤로그를 만들어낸건지도 모르겠다. - 왕자는 청..

리뷰/작품리뷰 2023.03.20

[명작애니] '봇치 더 락(2022)'리뷰. 락을 좋아하는 MZ세대들. 그리고 주인공의 대인기피증 극복기.

봇치 더 락이 그렇게 재밌다고 해서 나도 뒤늦게나마 감상하였다. 인터넷 사이트들을 오고 가며 '봇치 더 락'에 대해 보고 들었는데, 평이 참으로 좋았다. 처음 이미지만 봤을 때에는 핑크뚝배기 성격이 되게 더러울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정 반대더라. 성질 드럽고 재능있는 성격파탄자이자 능력자 기타리스트가 지 맘대로 하다가 결국 깨달은 팀웍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극복해나가는 마치 '베토벤 바이러스'와 같은 스토리일 줄 알았는데..... 당연히 아니었다 ㅋㅋㅋㅋ. 허무맹랑한 선입견이었다. 요즘 핑크 뚝배기들이 너무 착해진거 아니냐고. 나때 핑크 머리는 저런 애들이었다. 이런 애들을 보다가 봇치 더 락을 보면... 얘가 얼마나 잘못된 핑크뚝배긴지 느껴진다. 살짝 포텐은 있는데, 끝까지 착해서 아쉬웠음. 아니, ..

리뷰/작품리뷰 2023.03.09

[명작애니] '원령공주(1997)' 리뷰. 살면서 두번째로 재밌게 본 작품.

원래 제목은 모노노케 히메. 도깨비 공주라는 뜻이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원령공주'라는 제목으로 유통되었고, 이것도 어감이 나쁘지 않다. 원령공주는 이미 유명세를 떨칠대로 떨칠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되었고, 원령공주라는 이름 역시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미 25년이나 된 고전작품이지만, 여전히 재개봉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명작이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두번째로 재미있게 봤고, 매우 완벽했던 일본 애니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살면서 가장 재밌게 본 애니는 바람의 검심 추억편. 더보기 원령공주는 내가 살면서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비수입산 일본애니메이션이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당시에는 일본과 교류가 원활하지 않았고, 국내 수입이 막힌 작품들은 암암..

리뷰/작품리뷰 2022.10.02

[명작애니] 제발 보세요. '에이티 식스(2021)리뷰'.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에이티 식스 제발 보세요. 한 유튜브 영상에서 지나가듯이 추천한 이 말은 내 심금을 쎄게 때렸고 한번 찾아 보기 시작했다. 진격의 거인을 제치고 해당분기 1등을 차지했다고 하더만. 얼마나 재밌는거지?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하루만에 다 봤다. 라노벨 원작이다. 내용은 엉망진창으로 다 때려 부수고 처절하게 살아남는 액션물이다. 전투신과 같은 액션 외에도 인물들간의 관계나 갈등, 번뇌, 화합 등 심리적인 측면으로도 재밌게 잘 묘사해서 비전투신일지라도 보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았다. - 배경 86구는 산마그놀리아 공화국이라는 나라의 구역명이다. 옆나라 기아데 제국이라는 곳의 무인병기들이 미쳐 날뛰는 바람에 기아데 제국은 멸망. 레기온이라고 불리우는 거미같이 생긴 무인병..

리뷰/작품리뷰 2022.08.24

[명작애니] '도쿄 매그니튜드 8.0(2009)'리뷰. 이게 무려 쓰나미가 일어나기 2년 전의 애니임. 거의 예언수준.

처음 이 애니를 접한건 오프닝이었다. 그리고 다 쓰러져가는 을씨년스러운 흑백의 영상은 나에게 이 애니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었다. 아마도 지진으로 인한 무정부상태 속에서 벌어지는 파벌과 서로에 대한 혼란과 배신, 그리고 남을 해치려는 계략속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는 주인공 일행을 다룬 작품이겠지 싶었다. 결론적으로 아니었다. 내 예상은 완전 틀려먹었었다.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재난을 맞이하는 이들의 인류애를 담은 휴머니즘에 대한 내용이다. 로봇박람회에 놀러간 남매, 누나 '마라이' 남동생 '유우키'가 주인공이다. 부모님이 일하시느라 바뻐서 동생을 데리고 박람회까지 온건데, 하필 박람회에서 나서 집으로 향하던 중 도쿄만 북부에서 진도 8.0의 지진이 발생. 모든 통신과 교통이 두절되어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리뷰/작품리뷰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