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평일 닷새간 '하우스키핑 주간'이 시작되었다.
저번주부터 스케줄에 표시되어 있던게 이게 뭔가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뭔지 확실히 알게 됨.
'하우스키핑 주'는 하우스키핑 부서를 격려하기 위한 특별 주간으로,
다른 부서에는 없는, 그러니까 프론트 데스크나 키친, 재무팀 등 다른 부서에서는 하지 않는 하우스키핑 부서만의 독특한 이벤트라고 한다.
....그만큼 HK가 힘들다는거지.
하우스 키핑 주간은 다른 곳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신박한 절차로 진행된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하루하루 다른 부서에서 우리 부서에 공물(!?)을 바친다??
첫날은 재정부서에서 도넛과 커피를,
화요일에는 프론트에서 컵케이크와 아이스티를. 뭐 이런 식이다.
그리고 날마다 이벤트 뽑기도 하는데, 오호. 언제나 공짜 상품은 환영이지만, 음... 내가 걸려야 좋은거지.
...망할. 화요일이랑 수요일에 휴문데, 수요일에 키친팀에서 점심해주네. 아 아쉽.
여튼. 이런 식의 격려는 부서 직원들 사기를 진작시키기에 좋은 것 같다.
다만, 오늘. 연휴의 마지막 날에 쏟아지는 드럽고 끔찍한 방들은 올라간 사기를 다시 다운시키는데 충분했다.
진짜 오늘 방 상태가 너무하더라.
너~~~~무 힘들었음.
그래도 내일부터 이틀간 휴무인지라 괜찮은 마음으로 일했다.
절대 '즐거운' 마음이 아니라, '그나마 괜찮은' 마음으로.
거의 7주만에 누리는 이틀 휴무다.
6주동안 거의 1주일에 1회만 쉬었고, 덕분에 돈은 잘 벌긴 했지.
그러나 이제 실수도 하기 시작하였고, 몸도 몸이지만 멘탈도 갈리기 직전인지라 이틀 휴무가 필요하긴 했었다.
나랑 같은 층에서 일하는 멕시코 친구는 하아.... 오늘도 운 것 같더라.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친군데, 여기 시스템이 우리 모두를 너무 힘들게 해.
하우스키핑 주간 같은걸 만들면 뭐하나.
현실의 벽에 부딪쳐서 눈물을 흘리는 지경인 것을.
그래도 얘는 건축쪽으로 전공이 있어서 나중에 그쪽으로 옮길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내 걱정부터 하자! ^_^
일단 내일은 늦잠부터 자야지!!
왜 같은 방인데도 누구는 컴플레인 걸고 방을 옮기는 반면, 누구는 감사하다고 메모에 남기는가.
혼란하다. 혼란해.
나도 감사하다는 메모를 남기는 사람이 되어야지.
갈치가 할인하길래 한번 질러봤다.
근데 저거... 무게로 값을 받는거라 10불정도 하더라.
8불에서 10불이면 그리 많이 오른건 아닌데,
갈치 세토막에 1만원이면 흠.... 요즘 물가에서는 괜찮은건지 모르겠다.
KFC에서는 징거 박스밀이 제일 나은 것 같다.
특히 닭조각 두개가 '오리지널'이 아닌, '핫 윙'으로 나오는데,
옛날 '위키드 윙 wicked wing'처럼 바삭하고 살짝 매콤한 맛이, 한국 치킨 맛도 나서 좋다.
'핫 윙'으로만 되어있는 메뉴는 없나 찾아봤는데 안나오더라.
직원에게 직접 문의해야 하나.
육개장 사발면을 먹는데 분말스프가 두개 나왔다.
.....마치 너구리에서 다시마가 두개 나온 것과 같은 효과인데,
음.... 기분이 좋긴 좋은데 이걸 어디다 써야 하지? 나중에 국같은데 넣어볼까 싶기도 하다.
'캐나다 영주권 Life > 1. 알버타 중부에서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드먼턴25] 캐나다는 역시 다민족 국가. 히스패닉 허리티지의 달. (2) | 2023.10.01 |
---|---|
[에드먼턴24] 8월 우수사원으로 선정됨. (0) | 2023.09.24 |
[에드먼턴22] 호텔직원 BBQ파티. 밴프 스프링스 호텔 투숙권 당첨됨. (0) | 2023.08.04 |
[에드먼턴21] 애들 불만이 쌓여가는 중. 난 오버타임 돌입. 몇몇 맛있는 것들도 누리는 중. (0) | 2023.07.22 |
[에드먼턴20] 하우스키핑 근무 중 이상무. (0) | 2023.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