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의 찌는 듯한 무더위는 온데간데없이 선선하고 약간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나무들은 초록빛이 점점 노란빛으로 옅어지고 있지만, 침엽수가 대다수인 이곳은 계속 청록의 색깔이 절대적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사큐에서의 생활도 어언 5개월이 지나갔고, 이제 다시 추위가 찾아오고 있다.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은 공활하고 밖에 있기가 너무 행복하다. 이제는 벌레도 사라져버렸다. 밤중에 창문에 다닥다닥붙어 빛을 찾아 헤매던 나방떼도 이젠 지나간 이야기.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나? 엄청 큰 나방 몇마리만 한두번 보일 뿐, 이제는 벌레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건물 아래에 살던 우드척 가족이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도. 하지만 내년 얼음이 완전히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