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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게임] 고전명작 파랜드 택틱스1 (1996) 리뷰. 지금 해도 재미있는 고전 정석의 판타지 RPG 게임.

일단 아래 세문단을 서론이니 패스해도 무관하다. 이미 발매한지 25년이나 흘러버린 파랜드 택틱스 1, 이하 파택1은 내 인생에서 최초로 구매한 타이틀이다. 내가 초등학생이고 형이 중학생때였던가? 형이 게임잡지를 하나 사왔었는데, 부록씨디에 들어있던 게임중 하나가 무려 파랜드택틱스 2, 그리고 무려 대항해시대 2까지 들어있었다. 그렇게 인생 최초의 RPG게임 파택2를 접하고 너무나도 재밌어서 게임잡지 맨 뒷편의 구매페이지를 통해 파택 1을 구입했었다. 당시 가격이 무려 1만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엄마한테 졸라서 겨우 사게 되었고, 인생 최초로 무통장입금이라는 것도 해보았다. 그렇게 구입한 보물같은 파랜드 택틱스 1 타이틀은 형 친구가 가져가버린 이후로 영영 다시 볼 수 없었고, 차후에 파택 1,2 합본을..

리뷰/작품리뷰 2021.05.25

위니펙. 대략적인 구직의 흐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현재 성수기를 향해 달려가는 마니토바의 구직 흐름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서다. 뭐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현재 위니펙에서 벗어나 '와보우덴'이라는 시골에 거주하면서 '만일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 '내가 미리 앞날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알았다면 선택이 좀 더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으로 작성하고 있다. 위니펙의 겨울은 단연 길고 혹독하다. 어딜 가든 비수기에는 경제가 정체되고 구직이 힘들어진다. 위니펙 역시 마찬가진데, 나도 그래서 올해 초에 곤욕을 치렀다. 2021년 2월 중순에 컬리지를 졸업하고 3월 중순까지 한달동안 실습했던 호텔에서 잡오퍼가 오길 기다렸다. 나에 대해 그들의 생각이 매우 긍정적이었고, 나 또한 거기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중 안정적인 근무시간을..

캐나다 정보 2021.05.24

[캐나다 외노자11] 5월에 내리는 눈.

어제 밤서부턴가... 하얀 눈이 나폴나폴 내려오더니, 폭설이 내렸다. .... 지금 5월인데..... 아침에 눈을 뜨니 지난 밤이 궁금해. 해서 바깥을 보니 눈 천지더라. 4월말에 늦게나마 겨우 다 녹아내린 지붕의 눈은 다시 하얗게 쌓여, 한달 후 이맘때가 하지임에도 날씨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여 뭐여. 왜케 바깥이 낭만적이지. 예전 캔모어에 있었을 때에 눈이 10월에서 5월까지 온다며 말하던 주위사람들이 생각난다. 그 때는 뭐 그냥저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실제로 늦봄 초여름에 이런걸 보니 어이가 없긴 하네. 근데 또 낭만적이라 한없이 바깥을 구경했다. 눈이 옆으로 내리는지, 나무에는 눈이 쌓이는 것을 떠나서 세로로 기둘을 따라 주우욱 눈이 옆으로 발라져 있었다...

[캐나다 외노자10] 코로나 백신 모더나 접종하다.

아예 여기 근무 초반부터 한번 언급이 있긴 했다. 코비드 샷을 맞았냐고. 차를 타고 가면서 대수롭지 않게 나눈 대화였고,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한 1주일 전인가? 나의 고용주 스티브가 나한테 코로나 백신 맞을거냐고 물어보더라. 여기서 NO라고 말하기 싫어서 YES라고 말했다. 사실 백신 맞을 생각은 없었는데, 뭐.... 알아서 해주겠다고 하니 감사한 마음으로 따를 뿐이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백신을 맞았다. 스티브의 주치의? 는 아니고, 주기적으로 돌봐주는 나이 지긋하신 간호사가 직접 이곳에 들러서 코비드 샷을 놔줬다. 나만 접종한건 아니고, 스티브와 스티브의 아내, 아들, 그리고 아들의 여자친구까지 한번씩 쭈욱 맞았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이미 두번 모두 접종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

[캐나다 외노자9] 6주가 지났다. 이곳에서 일하며 느끼는 점.

와보우덴에서 살면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내 인생에 발전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좋은 오너를 만났고, 돈도 많이 세이브하고 있다. 음... 이렇게 보면 장기적으로 돈은 일단 어느정도 모으고 있으니까 괜찮은건가? 게다가 코로나 시국인데. 사람들 참 좋다. 그저께 나는 말도 안되는 계산실수를 했는데, 그냥 불문으로 덮어두더라. 고마웠다. ... 근데 좀 완벽하게 가르쳐주고 시켰으면 좋겠다. 못하는걸 자꾸 어거지로 시키면... 물론 그만큼 빠르게 배우는 방법도 드물겠지만, 이렇게 사고를 친다규ㅠ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친구를 못만난다는게 이민자의 애환이 아닐까. 아니면 고립된 곳 속에서 혼자 있는 내 환경이 날 더 서글프게 만드는걸까. 잘 하지도 않는 카톡을 친구 세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서글픔과 외로..

TR to PR Pathway 캐나다 이민특별 전형 지원현황 보는 곳.

총 9만명을 모집하는 1회성 이민프로그램 TR to PR Pathway를 볼 수 있는 사이트 링크. 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immigrate-canada/tr-pr-pathway.html Temporary public policies: Temporary resident to permanent resident pathway – About the program - Canada.ca Temporary public policies: Temporary resident to permanent resident pathway – About the program About the program The temporary resident to..

캐나다 정보 2021.05.08

[캐나다 외노자8] 이민 특별 전형 TR to PR Pathway 신청 완료.

4월에 캐나다에서는 유령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가 아니라, 소문이 아니라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지. 5월 6일에 9만명의 외국인들에게 대거 영주권을 부여한다는 놀라운 정책. 이 초조하게 만드는 인간들은 5월 4일까지 아무 소식도 없이 외노자들의 속을 태우다가 어제, 5월 5일자로 이민 특별 전형의 지원절차와 필요 서류 등을 발표하였다. TR to PR. Temporary Resident to Permenant Resident. '임시 체류인에서 영주권자로의 지름길'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40만명의 이민자를 목표로한 캐나다정부에서 코로나로 인해 이민자 수에 출혈이 생기자 발표한 1회성 이민프로그램이다. 조건이 아주 파격적인데, 기존의 주정부이민, EE 이런거 다 필요없이 이건 그냥 캐..

[명작애니] 샤를로트 Charlotte(2015) 리뷰. 다양하고 난잡한 스토리. 수려한 작화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샤를로트'라고 예전에 보려다가 1화만 보고 그만두었던 애니가 있었다. 그냥 1화만 보는데도 난잡하고, 주인공 먼치킨에, 애들 생김새도 보아하니 그저 그런 양산형 애니인가 싶었고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캐릭터들 눈 크기랑 눈알 크기도 마음에 안들어서 일찍 접었던 것 같다. 근데 자꾸 유튜브에서 연관 영상이 뜨는거. 그래서 음? 내가 잘못 생각했나? 하는 생각에 예전에 보던 1화부터 이어봤었다. 역시나. 스토리가 난잡한 애니였다. 하지만 난잡한만큼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완급조절에 실패하여(?) 지루하진 않았다. 그리고 시청자 뒤통수를 때리는 느닷없는 전개와 반전이 마음에 들기도 하였다. .... 막 만든 것 같진 않았을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스토리 작가가 자기가 때려박고 싶었던거 다 때려박아 ..

리뷰/작품리뷰 2021.05.02

[명작애니] 치명적인 순수함. '달이 아름답다(2017)' 리뷰. 오랜만에 본 착하고 재밌는 작품.

반전도 없고 자극도 배제한 중 3짜리 소년 소녀의 연애이야기다. 덕분에 지루할 수도 있다는 평도 봐왔지만, 개인적으로 13화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끊김없이 정주행했다. 시시콜콜한 어린 아이들의 첫사랑의 이야기지만, 그 순수함에 이끌려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 같다. 주인공은 소설가를 꿈꾸는 소년 '코타로'. 그리고 육상부의 에이서 소녀 '아야네'. 이 둘이 3학년이 되며 한 반에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 주인공에게 중간중간 고난과 위기가 닥치지만, 다행히도 암걸릴 부분에서는 그때그때 바로 해결하는 플롯을 따른다. 그래서 답답하지 않고 포근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평온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

리뷰/작품리뷰 2021.04.30

윈도우 10 업데이트 오류 (57%에서 멈추는 현상) 57%의 저주에서 풀려나는 법.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었다. 윈도우 10 업데이트 알림이 뜨길래, 업데이트 겸 재시작 버튼을 눌렀더니 오류가 발생한 것. 아니, 엄밀히 따지면 오류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윈도우 10 업데이트 57%에서 멈췄다. 부리나케 네이버 지식인과 구글링 등으로 대처법을 찾아보았지만 딱히 대처법이 없었다. 윈도우를 갈아야한다는 글도, 강제종료했다는 글도 보였다. 외국인들도 당했는지 미국 Reddit의 최근 글에도 컴퓨터가 업데이트 중 멈췄다는 글이 더러 보이더라. 하지만 딱히 변변한 선택사항이 없는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기다림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화면에는 '컴퓨터를 끄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명확히 새겨져있었다. 정답은 기다리는 것이다. 6시간 걸렸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괜히 망가뜨리지 말고 ..

기타등등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