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유럽여행 9

[여행지추천][스페인][세비야] 안달루시아. 분위기 쾌활하고 역사적으로도 볼게 많은 여행(★★★★★).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가 줄지어 있다. 물가는 저렴하다. 춤과 술과 열정이 있는 이곳은 안달루시아의 세비야. 몇백군데의 관광지와 도시를 돌아다닌 나에게 변치않을 넘버원 관광지이다. 세비야는 외국 중에서도, 유럽답지 않은 이국적인 면을 보이는게 이중적인 매력인 것 같다. 역사적으로도 스페인은 레콩귀스타를 마친 후에도, 이슬람 세력이 점거할 당시 이룩해놓은 문화를 망가뜨리지 않고 계승하여 변화시켰다. 식생도 여느 유럽국가와 달라서 오렌지 나무나 야자 나무가 즐비하다. 유럽에 있다기보다는 이질적인 어느 남국에 있는 느낌이 든다. 다양한 문화재 세비야 여행은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첫 사진의 황금의 탑Torre del Oro이나 위의 에스파냐 광장 등 화려한 볼거리와 문화재가 많다. 골목을 여기저기 돌아..

여행지 도감 2021.12.26

[인생정리24][유럽3차여행6] 진정한 가격파괴. 미녀의 나라. 고풍스러운 우크라이나 여행.

우크라이나에서 제일 인상적인게 저렴한 물가였다. 2014년 크림반도사태 이후로 우크라이나 화폐 흐리브냐의 가치가 3분의1로 떨어졌다고 하던데, 우크라이나를 여행했던 2017년 겨울까지도 화폐의 가치는 복구되지 않았었다. 즉, 모든 것이 저렴했다. 음식은 물론이고 숙박비 역시 부담스럽지 않았고, 야간열차를 이용할 때에도 2인실 침대칸으로 안락하게 이동했다. 그렇다고 음식이 부족하느냐, 볼거리가 없느냐, 아니었다. 우크라이나는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아름다운 광활한 영토의 나라였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갈 것 같은데, 이동편이 곤란한지라 먼 나라. 여행하길 강추하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Ch1. 드디어 우크라이나. 해양도시 오데사. 기동전사 건담에서 오데..

[인생정리23][유럽3차여행5] 이곳이 유럽의 최빈국 몰도바인가. 그리고 미승인국가 트란스니스트리아.

내가 느꼈던 몰도바는 확실히 돈없는 국가가 맞긴 맞더라. 그래서.. 그래서 더더욱 신기하고 값진 경험을 했다. 부유하고 발전된 국가는 결국 하나로 점철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드니든 오클랜드든 토론토든 파리든 서울이든 어디든. 결국은 디테일이 다를 뿐, 다 비슷비슷한 대도시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방식과 전통이 숨쉬는 가난한 나라의 도시는 그렇지 않다. 교통부터 음식, 생활, 시장, 하다못해 마트의 물건들이라도. 대부분의 것들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고 생생한 기쁨이었다. Ch1. 유럽 최빈국 몰도바. 와 사진 꼴을 보니까 진짜 볼게 없긴 없었나보다. .... 하긴. 키시나우에 자연환경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게다가 비도 추적추적 내려서 땅은 물웅덩이에, 그나마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구 소련의 잔광은 ..

[인생정리22][유럽3차여행4] 2019 말. 드라큘라의 나라 루마니아. 또 가고 싶다.

플로브디프에서 국경을 넘어가는 버스를 타고 북상하여 드라큘라로 유명한 루마니아로 향했다. 불가리아에서 너무 좋았던지라 떠나는게 아쉬웠다. 하지만 이 때는 몰랐지. 루마니아 역시 불가리아와는 다른 방향으로 너무나도 멋진 곳이었다는 것을. 사실 이 때 루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남쪽이나 동쪽으로 가서 그리스나 터키를 갈까. 터키를 지나면 코카서스가 나오는데 거기서 북상하면 내 버킷리스트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탈 수 있다. 어쩌지...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뭐 결국은 플랜A였던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를 지나 러시아로 들어가게 되었다. 루마니아에서의 첫 도시는 이 가난한 나라의 수도 '부쿠레슈티' Bucuresti였다. 날씨때문이었을까? 나쁠 것도 없었지만 좋지도 않았던 부쿠레슈티에서의 여정이었다. 루마니..

[인생정리18] 2017년 3개월간의 아일랜드 워홀. 첫 조기귀국.

아일랜드. 내가 지금껏 다녀본 다른 워홀 국가랑은 성격이 매우 이질적인 국가였다.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모두 이민국가인데 반해서 아일랜드는 역사가 유구한 유럽국가라는 점이 그 원인이었으리라. 하지만 아일랜드의 그런 이질적인 느낌은 차치하고, 아일랜드 워홀의 가장 큰 시사점은 내 워홀커리어에서 첫 후퇴인 것이었다. 워홀 패배로 인한 조기 귀국. 수치스럽다. 뉴질랜드에서도 패배는 겪었긴 했지만, 끝까지 남아 결국 크롬웰 체리농장에서의 황금시대를 보냈었다. 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조기귀국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역시 아일랜드는 이민국가가 아니기 때문이었음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2017년 7월. 날도 따스한 한여름에 나는 돼지같이 뒤룩뒤룩 살이 쪄서 서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Ch1...

[인생정리5][유럽2차여행] 졸업. 그리고 입사 전 2013 북유럽여행.

2011의 캐나다. 그리고 유럽 겨울여행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비보가 있었고, 나는 더 이상 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쨌든 2012년. 27살. 학교에서의 마지막 학년을 마쳤다. 그리고 취직에 실패했다. 거짓말처럼... 나에게 벌어지리라고 상상도 할 수 없던 '서류에서 전부 다~~~ 탈락'이 나에게 일어났다. 남들처럼 50군데 100군데를 쓰진 않았지만, 20군데정도에 지원했던 것 같다. 그런 처참한 패배는 없었다. 단 한번의 면접도 없었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대학교 수료. 그러니까 졸업유예라 불리우는 시간끌기는 하지 않았다. 나는 학교생활을 질질 끌기 싫었고, 무엇보다도 졸업유예가 졸업보다 취직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 생각은 적중했다. ..

[인생정리4][유럽1차여행3] 호기롭게 유럽대륙을 횡당하다가 결국 베를린에서 파산.

파리 - 인터라켄 - 프랑크푸르트 - 하이델베르크 - 뮌헨 - 퓌센 - 빈 - 프라하 - 베를린 - 함부르크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가는 길은 험난 그 자체였다. 결론적으로 무사히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에 파리로 넘어가긴 했는데,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다보니 예약할 수 있는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떠나는 날, 우리는 오후에 티케팅을 하기 위해 역에 들렀는데 역시나..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넘어가는 차편은 티켓이 동이 난 상태였다. 여러 사람들이 따뜻한 바르셀로나보다는 춥디 추운 파리에서 낭만적인 성탄절을 보내고 싶었나보다. 일단 우리는 역무원의 조언에 따라 일단 세르베르cerbere로 움직이기로 했다. 세르베르는 지중해와 접해있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지역이었다. 아마도 역무원은 국경으로 가보면 파리로 ..

[인생정리3][유럽1차여행2] 아프리카에 발만 담그고 바로 다시 유럽으로. 탕헤르, 안달루시아, 그리고 카탈루냐.

탕헤르 - 론다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로코 탕헤르에 발만 담그고 다시 이베리아반도로 돌아온 것이 좀 아쉽긴 하다. 모로코에는 카사블랑카, 사막횡단, 라바트 등 매력적인 곳도 많았고... 물론 의사소통은 극심히 힘들었겠지만. 그리고 좀 더 남서쪽으로 갔다면 윤식당2의 무대였던 카나리아제도에도 도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건 과거를 회상하며 이기적이고 생각하는 왜곡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 때 난 돈이 극심히 적었고 사막횡단은 커녕 어떡해서든 이동비를 아끼기 위해 분투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2011년 12월 중순. 모로코의 탕헤르에 도착했다. Ch. 1 연금술사의 도시 모로코. 예상대로의 모습과 기대이상의 모습들. 처음 탕헤르에 도착하고 느낀 것은 불쾌감이었다. ..

[인생정리2][유럽1차여행1] 성공적인 이베리아반도 여행. 첫 유럽여행의 시작은 좋았다!

리스본 - 마드리드 - 세고비아 - 세비야 - 타리파 유럽여행은 캐나다 워홀시절 알버타에 있었을 때부터 계획했었다.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적어도 여행계획을 짜고 있노라면 마음에 위안이 찾아오고 격려가 되었다. 계획을 짜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에게는 생생한 기쁨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리고 지구를 동쪽으로 한바퀴 돌 생각으로 유럽을 향해 나섰다. 다만, 그 때의 나는 혈기왕성하고 깡만 있던 생각이 어리고 어린 20대 중반의 청년이었다. 어떻게든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예산이 부족할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떠났다. 그리고 아끼고 아낄 수 밖에 없는 비루한 유럽여행이 시작되었다. 이 때 러시아 비자에 대한 걱정이 많았었다. 하지만, 러시아에 도달하기도 전에 계획에 차질이 생겨 집으로 후퇴했었는데, 지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