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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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달걀은 아침식사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주 흥미로운 광고를 보고 머리에 번뜩임이 있어 계란에 대한 고찰을 해본다. 반년전까지 마니토바 톰슨근처의 랏지에서 근무를 했었다. 기본적으로 낮에는 객실정비를, 저녁에는 주방보조를 했었는데, 같이 일했던 티티가 웃기다듯이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저 사람 오믈렛 주문했어. 지금 밤인데 ㅋㅋㅋㅋ " ... 그게 왜?ㅇ.ㅇ??? 아니 나도 따라 웃긴 했는데, 밤에 계란이 어때서?? 그러고보니, 지난번 내가 저녁식사로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을 때에도 놀랍다듯이, "저녁인데 계란후라이를 먹어?? 하며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오늘 이 광고를 봤다. 계란을 점심으로 먹는건 이상한게 아니다. 계란을 저녁으로 먹는건 이상한게 아니다. ... 당연한 이야기를 이걸 이렇게 돈써가며 이야기해야 알아들음??? 서양인들은 계란을..

기타등등 2022.11.01

귀신들의 축제 할로윈 이태원 압사/질식사 대참사.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밤 10시 22분정도 즈음해서 이태원에서 압사/질식사 사고가 일어났다. 좁디 좁은 이태원 거리에 10만명정도의 인파가 빽빽하게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게 되었다.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하여 사망자는 146명, 부상자는 150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둘 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일 오전 6시 최종브리핑 기준 149명 사망, 76명 부상 - 19명 중상) (이후 발표된 종합 사망자 수 : 158명 - 외국인 사망자 26명포함) 사상자의 대부분은 2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며, 영상을 확인해보면 내국인 뿐만아니라 외국인들도 업혀가고 있는게 보이는게 외국인 피해자들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주의한 이태원 방문자들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

기타등등 2022.10.30

[캐나다 외노자35] 영주권과 관련된 11개월만의 기별

작년 12월부터 연락이 끊긴 이래로 드디어 IRCC로부터 영주권에 대한 요청메일이 왔다. 신청서에 기재한 10년간의 거주지와 경력이 명확치 않으니 자료를 보강하여 보내달라는 메일이었다. 포탈요청이 아닌게 아쉽지만, 그래도 뭔가가 미약하게나마 진행되었다는 것에서 안도를 느낀다. 사실 거주지와 경력에 대한 내용은 Tr to Pr을 신청할 때부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보내어 추가요청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는 있었다. 10년동안 한게 너무 다양하다. 워킹홀리데이를 네번 다녀왔으며, 대학교 졸업 및 취직과 퇴사를 했고, 장기 해외 여행도 몇차례 다녀왔다. 그래서 지금도 돈이 없이 쪼들리며 살고 있지만. 해외 체류를 자주 겪다보니 한국에 있었을 때 단기 직업을 갖게 된다. 경력을 기재할 때 쓸게 많아진다는 이..

[캐나다 외노자34] 처칠생활 종료 6주전. 같이 일하는 동료는 쓰레기 그 자체. 옮긴 숙소도 쓰레기 그 자체.

근무시간은 적은데 외적으로 이러저러한 일이 많이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처칠에서의 생활은 그리 녹록치 못했고, 처칠에 온 것을 후회한다. 처칠에 올 결심을 했던 그리움, 향수는 그 때 그리 바쁘지 않은 곳에서 일하며 진취적인 한국인들과 어울렸기에 생겨났던 것 같다. 지금 하나뿐인 하우스키핑 동료는 쓰레기 그 자체. 최대한 일을 안하려하고 나한테 미루려하고 느리게 하고... 어린 직원도 싫고 캐내디언 직원도 싫은데, 어린 캐내디언 직원이랑 일하려니 암생길 것 같다. 일전에 언급한 '이고르'라는 우크라이나 인은 나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편견만을 남긴 채 추노했다. 맨날 우리는 노예라면서 나를 붙잡고 이야기하던 부정적인 놈이었다. 본인은 능력도 없는데다가 게으르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다가 성실하지도..

[명작애니] '비비 -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2021)' 리뷰. 완벽했다.

내가 받아들이기에 과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 있다. 정주행을 마친 후 회상을 넘어 머릿속에서 계속 상상하는 작품이 있다. 제발 많은 사람들이 좀 봤으면 하는 나혼자 보기 아까운 작품이 있다. 그게 이번에 감상한 비비 -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 이었다. 유튜브 리뷰를 보고 댓글이 호평이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1화부터 예술 그 자체더라. 하나의 포스팅에 담아내기가 벅찰 수준이었다. 최근 시청한 애니중에 훌륭하게 만들어서 놀랐던 작품으로는 86와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 더 추가되었다. 근래 나오는 작품들이야 이쁜 애들이 나와서 남주인공한테 오니짱 오니짱 거리면서 웃기고 자빠지는 애니밖에 없어 눈이 썪는 줄 알았다. 그래서 원령공주로 눈을 정화하고 다시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

리뷰/작품리뷰 2022.10.09

[명작애니] '기동전사건담 쿠쿠르스 도안의 섬(2022)' 리뷰. 건담을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43년전 작품의 에피소드 리메이크.

기동전사건담 - 쿠쿠르스 도안의 섬은 2022년 말 현재 건담 최신작 중 하나이다. 건담 1세대인 기동전사건담 중 초반에 속하는 15화를 각색하여 만들었는데, TV판 방영당시 15화는 땜빵용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라 오만가지 욕을 얻어먹는, 흑역사속에서나 묻힐만한 회차라고 한다. 그래서 수출판에서는 아예 15화를 제외하기도 했다고. 43년이나 지난 애니메이션 작품을 부분적으로나마 리메이크한다는게 흔한 일은 아니다. 리메이크를 한다는 것은 심혈을 기울여 훨씬 고퀄리티로 만들어야 욕을 안먹는 일일텐데, 그만큼 제작자에게 있어서도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쿠쿠르스 도안의 섬이 개봉한다는 것은, 아직도 건담팬들이 많이 남아있고, 구작에 대한 수요 역시 그만큼 공고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싶다. 참고로 제목의..

리뷰/작품리뷰 2022.10.08

티스토리를 운영하면 애드센스로 1년 반동안 해서 얼마를 벌었을까.

티스토리를 운영하며 애드센스 수익을 내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었다. 블로그 두번을 갈아엎고,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이름은 3rd run. 세번째 달리기에서 드디어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고, 푼돈이나마 돈을 벌 수 있었다. 대학시절 폴 오스틴의 '빵굽는 타자기'라는 소설을 봤었다. 내용은 드문드문 기억나지만, 주인공이 글을 쓰며 참 더럽게 가난하게 살았던 것이 기억나더라. 그토록 글을 쓰며 돈을 번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렇다. 누구는 한달에 몇십만원을 버느니, 몇백만원을 버느니하지만, 난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110불. 한화 15만원정도를 벌었다. 수익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잠시였다. 내가 바로 빵굽는 타자기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돈을 벌기 위..

기타등등 2022.10.07

[명작영화] 기침한번 잘못하면 뒤지는거다. 맹인 퇴역군인 집을 잘못 건드린 도둑놈들.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2016) 리뷰.

맨 인 더 다크. 원제는 '숨쉬지마'. Don't Breathe다. 요약하자면, 좀도둑 3인방이 맹인 퇴역군인 집을 털러 잘못들어갔는데, 그 퇴역군인이 얘들을 1시간넘게 조지는 내용이다. 맹인 퇴역군인은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는데, 그 때 목돈의 합의금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사냥이 시작된다. 좀도둑 3인방 중, '머니'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마초기질의 멍청이. 그냥 븅신이다. '록키'는 내 인생이 고달프니 남의 인생 민폐끼쳐가며 돈을 훔치는 인간쓰레기. '알렉스'는 그 인간쓰레기가 좋다고 아버지 방범회사 열쇠로 범죄를 돕는 찌질이다. 대략 등장인물은 이렇게 4인. 여기서 착한놈은 한놈도 안나온다. - 숨막히며 보는 잠입전과 탈출추격씬. 맨 인 더 다크는 초반 잠입전과 후반 추격씬으로 나뉜다. 가뜩이나 짧..

리뷰/작품리뷰 2022.10.07

[명작영화] 살해당한 친구들이 자꾸 나한테 전화걸어 탈출을 도와준다. 블랙폰The Black Phone(2021) 리뷰.

우연히 유튜브에서 블랙폰이라는 영화의 리뷰영상을 보고, 오! 이거다싶어서 바로 감상했다. 2021년에 개봉한 나름 최신영화인데, 장르가 스릴러에다 공포를 가미하여 꽤 재미있었다. 소재가 새롭다고 해야하나. 비스무리한 이야기가 봇물터지는 이 시대에 신선한 소재의 영상을 보는건 꽤나 즐거운 일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니까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아, 그리고 장르가 스릴러인데, 귀신나온다. - 납치당하는 아이들 배경은 1978년 미국 덴버의 어느 마을. 아이들이 하나 둘 씩 납치당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이는 경찰과 매스컴도 주목하는 일대의 아동 연쇄납치사건이 된다. 그리고 주인공 핀 역시 납치를 당하여 지하의 방에 감금된다. 가면을 쓴 납치범. 그래버Grabbe..

리뷰/작품리뷰 2022.10.06

[명작애니] '원령공주(1997)' 리뷰. 살면서 두번째로 재밌게 본 작품.

원래 제목은 모노노케 히메. 도깨비 공주라는 뜻이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원령공주'라는 제목으로 유통되었고, 이것도 어감이 나쁘지 않다. 원령공주는 이미 유명세를 떨칠대로 떨칠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되었고, 원령공주라는 이름 역시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미 25년이나 된 고전작품이지만, 여전히 재개봉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명작이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두번째로 재미있게 봤고, 매우 완벽했던 일본 애니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살면서 가장 재밌게 본 애니는 바람의 검심 추억편. 더보기 원령공주는 내가 살면서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비수입산 일본애니메이션이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당시에는 일본과 교류가 원활하지 않았고, 국내 수입이 막힌 작품들은 암암..

리뷰/작품리뷰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