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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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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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32] 탈출에 성공하다.

참 세상일은 알 수가 없다.6월 말에 현재 근무하는 호텔 브랜드의 밴프 지점에 지원했고,7월 초에 인터뷰를 보자는 이메일을 받았다. 별 감흥은 없었다.레이크 루이스 호텔에 지원했을 때 인터뷰 분위기도 좋았고, 그곳 HR 사람이 우리쪽 HR팀에 연락도 하고 그러며,100% 날 고용하리라 확신했었는데 엎어졌으니까.새로운 기회의 기쁨보다는 이번에도 안되면 어쩌지 하는 찝찝함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렇게 7월 8일. 전화 인터뷰를 보기로 한 날.무려 면접관이 노쇼.전화는 오지 않았고, 이메일도 무시.내가 직접 호텔 하우스키핑 부서에 전화해보니 부재중.음성사서함은 가득 차서 메세지도 못남긴다.하늘이 우루루 쾅쾅 무너지는 것 같더라. 올해는 참으로 운이 없는 것 같아.올해 초에 국민연금 환급할 때만 해도, 내 향후..

[식품리뷰] 인스턴트 누들 '판싯 칸톤 Pancit Canton'. 이 낯선 라면을 사먹어도 후회하지 않을까??

내가 필리핀 누들 '판싯 Pancit'을 처음 먹어본건 위니펙 유학시절 실습을 할 때였다.당시 같이 일하던 필리핀 출신 직원이 나에게 점심으로 판싯을 만들어서 가져와 줬었는데,우리나라의 면요리나 일본, 중국의 면요리와는 다른 그만의 독특함이 묻어있었다.  '판싯'은 필리핀의 볶음국수 요리이다.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판싯 로미, 판싯 팔라복, 판싯 칸톤 등 여러 이름으로 구분되는데,내가 먹었던 판싯은 자극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수수하고 단백한데 끌리는 맛이었다.면 특유의 식감도 좋았고, 약간 들어가있는 재료나 생김새로 볼 때,마치 기름기 적고, 건더기가 별로 없는 국수 면발의 잡채를 먹는 느낌이었다. 캐나다에서 살던 중, 마트에서 'Pancit' 인스턴트 제품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반가운 이름이긴 했..

리뷰/기타리뷰 2024.07.05

[에드먼턴31] 탈출에 실패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와 미치겠네.당연히 레이크 루이스에서 날 고용할 줄 알고,언제라도 현 직장을 떠날 준비, 집 정리, 짐 정리 등 모든 것을 안배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날 고용하지 않았다. 진짜 충격적이다.난 당연히 내가 고용될 줄 알았어.물론 이러한 나의 생각이 오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1. 난 경력자다. 게다가 같은 브랜드 호텔의 경력자.2. 1년동안 두번의 직원표창을 받았다.3. 관리자든 동료들이든 나의 근무태도에 대한 평은 좋다. 난 괜찮은 하우스키퍼라고. 하아... 뭐 일은 이미 벌어졌고,이런 불상사를 대비하여 차선책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 현 직장에서 내년 4월 중순까지만 근무하고 빅토리아로 이동하는 계획.물론 여기서 약 10개월을 더 일하는 것도 까마득하지만,문제는 집에 있다. 나는 ..

캐나다의 적금. GIC에 투자한 후기.

'GIC'는 'Guaranteed Investment Certificaes'의 약자로 보장된 투자. 즉, 한국으로 치자면 '적금'을 의미한다.캐나다에서는 금융투자에 대한 세율이 높다던데, 과연 그럴까 싶어서 직접 투자해봤다. 나는 2023년 6월 중순에 1년짜리 5% GIC 계좌를 오픈하여, 2024년 6월 중순에 만료하였다.사실 이 글을 포스팅 하기 위해 1년을 기다렸으나, 과정이나 결과는 매우 싱거웠다.그냥 돈이 들어왔음. 끝. 15000불을 넣었으니, 5%인 750불. 대략 75만원 정도의 이득을 취하였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금융투자로 인한 소득에서 바로 세금을 공제하진 않더라.그래서 이자 750불이 고스란히 내 계좌에 들어왔다.아마도 내년 초에 있을 택스리턴 때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겠지 ..

캐나다 정보 2024.06.16

[에드먼턴30] 상황은 느리게 흘러가는 듯 긴박하게 흘러가고..

자아... 2024년 지금. 6월 6일 목요일. 캘거리 지점의 매니저에게 '나 캘거리 지점으로 옮길테니 고용해줄래?'하고 물어봤다.처음에 되게 반가워하다가, 떠다는 이유를 묻길래, '여기 2베드룸을 청소하는데 1시간이 걸려. 근데 매니저들은 30분만 줘.'라고 대답했더니 그 다음부터 답장이 없다.다음날 한번 더 문자를 보냈는데도 씹혔다. 6월 7일 금요일. 퇴근 전에 새로 온 매니저랑 대화해보니 문제점을 고칠 의지가 1도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다.캘거리는 튼 것 같아서 레이크 루이스로 온라인 지원.저녁에 집주인께 현 상황을 말하고 기존의 계약대로 8월까지만 여기서 머물기로 했다.원래 여기서 1년을 더 묵을 생각이었다. 6월 8일 토요일. 레이크 루이스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인적성 검사같은걸 할 수 있게 링..

[식품리뷰] T&T에서 대만 후라이드 치킨을 느껴보자.

대만의 마트 체인인 T&T에서 장을 보던 중.강렬한 후라이드 치킨의 냄새에 이끌려 식품코너로 향했다.거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고,  옛날통닭을 12불에  팔고 있더라.  새로 개시한 상품인지 할인을 하는건지 이렇게 전단으로도 광고하던데,가파른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을 떠올리며 '그래. 옛날통닭 한마리에 12불은 나쁘지 않은 가격이야.' 하는 생각에 한마리 가져와봤다. 와.... 근데 버스에서...강렬하고 맛있는 후라이드 치킨의 냄새가 차내에 퍼지는데 살짝 민망하긴 하더라.특히나 앞자리에 앉은 애들이 쳐다볼까봐 쭈굴쭈굴 집으로 왔다.  오자마자 바~로 오픈. 냄새만큼은 우리나라 후라이드 치킨이랑 완전 똑같다.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맛과 식감도 우리나라 후라이드와 똑같은건 아니다.맛있게 먹긴 했는..

리뷰/기타리뷰 2024.05.31

[에드먼턴29] 이동할 것 같다.

와.,... 거의 두달동안 근황을 안썼는데, 이 두달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라는걸 깨달았다.고작 두달인데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좀 쌀쌀하긴 하지만 눈은 다 녹았다.새 생명이 피어올라 활기가 넘치고 그에 따라 벌레도 생기고 있다.산불도 이미 1회 발생했는데, 다행히 바로 비가 와서 연기가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H마트 비빕밥 존맛탱.가격이 한 10불했나? 했는데,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을 생각해보면 이정도면 혜자 아닌가 싶더라.  하아...친했던 동무들이 호텔을 떠났다.그 중 한명은 요새 알버타 외국인 비자현황이 좋지 않아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 같았고,한명은 출산휴가. 다시 돌아올 것 같진 않다.한명은 캘거리로 가서 정말 잘 정착했다.그녀를 보며, 그리고 다른 지역..

[체인리뷰] 에드먼턴 로컬 체인. 'Remedy' 인도-파키스탄 카페 겸 음식점.

갈까 말까하며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에드먼턴의 로컬 체인 Remedy 레메디를 방문했다.레메디는 이름만 보면 자칫 바bar나 술집같은 이름지만,인도-파키스탄 요리와 음료를 취급하는 카페다.게다가 에드먼턴에서 시작하여 에드먼턴 주위에서만 운영되는 이곳의 토종브랜드이다. https://www.remedycafe.ca/ Home | Remedy Cafe. Vegan Food, Gluten Free, & Contemporay Cuisine.Remedy Cafe. Edmonton & Area Cafes. Great Cuisine, Chai. Tea, Coffee, Local Food, and Contempoary Food. We love Edmonton! Come Visit Us.www.remedycafe.ca ..

리뷰/체인리뷰 2024.05.26

[빅토리아6] 빅토리아3일차(2024.05.15). 마지막날. 짧은 여행. 잘 머물다 간다.

빅토리아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아, 물론 5월 이전 겨울에 왔으면 구름낀 하늘과 비밖에 안보였겠지만,난 타이밍이 잘 맞춰 방문했던 것 같다.  엠프레스 호텔의 Q 식당.마지막 식사로 오믈렛을 먹었다.....3만원짜리 계란부침이라 그런지 엄청 맛있더라.  와 진짜 거의 끝이다.또 오고 싶다 빅토리아 ㅠㅠ.  그냥 떠나기 뭔가 좀 아쉬워서 페어몬트 엠프레스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봤다.규모가 너무 큰 호텔인지라 각 층을 탐험할 수는 없었고,라운지 층에서 기념품샵이나 컨벤션 센터같은 곳을 둘러봤다.  팁 두고 가는 팁.그냥 침대나 테이블에 놓으면 하우스키퍼가 아닌 다른 스태프가 와서 집어갈 수도 있다.객실 팁은 청소하는 사람이 가져가야 한다.메모장을 가져다가 저렇게 팁 위에 살포시 놓으면,청소하는 사람이 메..

[빅토리아5] 빅토리아2일차 - 오후(2024.05.14). 주의사당, 차이나타운.

BC 주의사당은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상시 오픈되어 있다.홈페이지에 게시된 시간에 맞춰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기도 하지만,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방문하여 건물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다.주의사당 입구에서 건물에 대해 설명하는 책자를 얻어갈 수도 있는데,한국어로 된 책자도 있어서 그걸 보면서 혼자 견학하면 된다. https://qkr33939.tistory.com/590 [빅토리아1]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사당 Legislature Building 내부 투어하기 in 빅토리아.빅토리아 여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주의사당을 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참 재밌는게, BC주의 주의사당은 밴쿠버가 아닌 빅토리아에,알버타 주의사당은qkr33939.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