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에서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로 향했다. 티라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터미널 근처까지 왔는데도 길을 몰라서 카페에 앉아있는 청년에게 Can I ask you something?을 시전했는데 No로 받아치더라 개객기야. 며칠동안 친절하고 유쾌하며 순박한 알바니아인들을 봐왔기에 이 청년의 적대심은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바로 옆에 지나가는 여성 두분에게 같은 말을 하고 버스터미널을 묻자 친절하게 대응해주더라. ...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 이건 뭐 한국도 다르지 않을테지만. 여튼 기분을 추스르고 국경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고, 국경마을에서 시내버스를 다시 탄 후, 보더에서 걸어서 마케도니아로 입국했다. 일장기를 닮은 탓에 마케도니아 국기는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전혀 전범..